[이성필기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에서 탈락한 잉글랜드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다. 세계 최고의 프로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축구 종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관심 대상이다.
아이슬란드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하며 16강에서 탈락이 확정된 뒤 로이 호지슨 감독이 게리 네빌 코치, 레이 르윙턴 코치와 함께 자진 사임하면서 후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도 수많은 예측이 나돌고 있다. 메이저 대회만 나가면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는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잉글랜드 축구계의 판단이다.
마틴 글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이사는 2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직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서겠다"라고 얘기했다.
당장 9월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은 발등의 불이다. 호지슨 체제의 유로 예선에서 10전 전승으로 순항하며 본선에 올랐지만 상향 평준화 된 유럽 축구의 판도가 유로 2016에서 확인이 된 이상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글렌 이사는 "사령탑 선임은 매우 신중하고 중요하게 진행해야 하는 문제다.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몇 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모든 과정을 정확하게 해서 러시아월드컵으로 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은 다양한 새 감독 후보군을 꼽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지 미러는 "사우스게이트는 U-21 대표팀에서 선수 육성을 하면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 안팎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라고 사우스게이트 선임 가능성을 점쳤다.
가디언은 사우스게이트와 함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꼽았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서 젊은 선수 육성을 잘 해냈고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에 있으면서 잉글랜드 대다수의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앨런 시어러, 필립 네빌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고 현재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자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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