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공석이 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다음 사령탑 자리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고민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샘 앨러다이스 선덜랜드 감독이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 돌풍에 휘말리며 1-2로 졌다. 이로 인해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임하면서 당장 9월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애를 먹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영어 구사에 능통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자 다양한 인물이 거론됐다.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부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 등 저명한 자원들이 자천타천으로 대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 글렌 호들 전 울버햄턴 감독 등이 관심 대상이다.
와중에 맨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퍼거슨 전 감독이 앨러다이스 감독을 추천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퍼거슨 감독은 "앨러다이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호지슨 감독처럼 팀을 잘 이끌 수 있다"라고 추천했다.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앨러다이스라면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볼턴 원더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블랙번 로버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을 지휘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선덜랜드를 이끌고 있다. FA가 제시한 조건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주장이다.
한편, 미러는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독일 출신 클린스만 감독이 오는 9월 출간 예정인 자서전 '국경없는 축구'에서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생활을 언급한 부분을 전했다. 클린스만은 이 책에서 "잉글랜드에서 보냈던 시간은 내게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했고 환상적이었다"라고 적었다.
클린스만은 영어 구사 능력이 괜찮은 편이다. 자국 지도자를 찾으려는 FA의 기준과 다소 어긋나기는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후보라는 것이 미러의 분석이다. 클린스만도 자서전을 통해 "잉글랜드의 축구장 분위기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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