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LG의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가늠해볼 중요한 경기다.
LG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만난다. LG는 허프, 넥센은 신재영을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2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국내무대 신고식을 했던 허프에게는 선발 데뷔전이다.
허프는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메이저리거'로 올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차례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만큼 LG가 허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허프의 장점은 좌완으로 시속 150㎞의 빠른공을 뿌린다는 데 있다. 제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 관건은 끈질긴 한국 타자들을 잡아낼 승부구다. 양상문 감독도 "공이 빠르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지만 변화구를 어떻게 구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허프의 등판을 전망했다.
허프는 빠른공 외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진다. 지난 14일 첫 등판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봤다. 체인지업 외에 제3의 구종이 위력을 발휘한다면 강속구와 함께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루 저지는 과제다. 허프의 첫 등판 당시 한화는 두 차례 도루를 시도해 그 중 한 번을 성공시켰다. 허프는 두 차례 모두 타이밍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이 팀 도루 1위로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대목이다.
LG는 전반기를 8위로 마친 뒤 후반기 넥센과 치른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허프의 호투로 이날 승리를 챙긴다면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할 수 있다. 허프의 가세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 요소 중 하나가 된다.
LG의 믿을 구석은 결국 마운드다. 전반기까지 선발진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것이 결국 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LG, 허프의 첫 선발 등판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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