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KBO리그 선발 데뷔전을 무난히 치러냈다.
허프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이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1회말 첫 이닝부터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고종욱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김하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LG 타선이 힘을 내며 2회초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허프도 어깨가 가벼워졌는지 2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그러나 허프는 3회말 다시 흔들렸다. 박동원과 강지광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서건창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고종욱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포수 박재욱의 패스트볼로 또 한 점을 빼앗겼다. 3-4 재역전.
4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넘긴 허프는 5회말도 실점하지 않았다. 2사 후 고종욱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대니돈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한 뒤 김민성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에는 허프를 대신해 유원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허프는 최고 구속 시속 150㎞의 빠른공을 던졌다. 여기에 주로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고, 커브도 간간이 섞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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