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임준혁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 마지막 날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던 그는 좌완 고효준과 맞트레이드돼 SK로 이적했다.
그는 SK 합류 후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적 후 첫 승이다. 임준혁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1구를 던졌고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SK는 임준혁에 이어 김주한-박정배-채병용이 이어던지며 롯데 추격을 막아냈다. 9회 등판한 채병용이 홈런 두 방을 맞고 진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결국 4-3으로 이겼다. SK는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준혁은 롯데전이 끝난 뒤 "팀이 연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트레이드된 뒤 첫 선발등판(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잘 던지지 못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김용희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준혁은 당시 넥센과 경기에서 2.1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임준혁은 "오늘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며 "컨트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포수 이재원의 리드가 좋았다"고 투구내용에 대해 얘기했다.
임준혁은 직구(33개) 외에 슬라이더(17개) 커브(13개)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포크볼도 8개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그는 투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도 5회만 막고 마운드를 다소 일찍 내려갔다. 이유는 있었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혔기 때문이다.
김용희 감독은 경기 후 "임준혁의 이적 첫 승을 축하한다"며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연승을 이어간 부분에 대해 고맙다"고 총평했다, 또한 그는 "9회초 상대가 장타를 앞세워 한 점 차까지 따라붙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으나 선수들이 이를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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