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멘디가 결승골을 넣은 울산 현대가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후반 33분 터진 멘디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4경기 무승(3무 1패)의 최근 부진에서 벗어난 울산은 승점 45점으로 3위를 이어갔다.
울산은 지난 6월 29일 포항 원정에서 0-4로 참패한 뒤 일부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윤정환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최악의 분위기였다. 다시 만난 포항을 상대로 이런 아픔을 되갚아주고 싶었다. 포항은 9위까지 떨어져 최진철 감독에 대한 팬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울산과의 라이벌전 승리가 필요했다.
울산과 포항은 처절하게 싸웠지만 두 팀 모두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워낙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해 공간이 나지 않았다. 전반 14분 포항 룰리냐의 코너킥을 심동운이 오른발 뒤꿈치로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울산도 전반 15분 김승준, 22분 김태환의 슈팅이 빗나갔다.
골키퍼 선방도 팽팽하 경기에 한 몫 했다. 포항의 서브 골키퍼로 신화용과의 경쟁에서 최근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진영이 골문을 지키며 한상운의 킥을 막아냈다.
후반 시작 후 포항이 룰리냐를 빼고 김준수를 넣어 반전을 시도했다. 포항은 문창진의 슈팅이 왼쪽 골대 중단에 맞고 나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고민하던 울산은 공격 강화를 위해 20분 코바를 투입했다. 공격 속도가 빨라졌고 33분 천금과 같은 골이 터졌다. 미드필드에서 빠져 나온 볼이 왼쪽 측면의 코바에게 연결됐고 멘디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넣었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허를 찔린 포항은 심동운을 빼고 최호주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의 수비에 막혔고 결국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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