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남자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삼성전기)가 국가대표 마지막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전에 나섰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리쥔후이-류위천(세계랭킴 12위, 이상 중국)조에게 2-1(16-21 22-20 2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손발을 맞췄고 2014년 8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이-유 조는 초반에는 고전했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흔들렸다. 1세트서 10-12로 리드를 내준 이후에는 점수 차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세트 중반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첫 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유 조는 3-7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추격에 시동을 걸어 연속 득점으로 10-10 동점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고 20-20 듀스까지 갔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걷어내고 연달아 2점을 따내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팽팽했다. 이-유 조는 세트 중반 10-7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상대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리쥔후이와 류위천 조는 반격에 성공해 15-15로 따라왔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뒤 승부를 결정하는 공격 포인트를 따내며 환호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이용대 유연성은 광고판을 뛰어 넘으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도 환호와 박수로 이-유 조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지난 8월 끝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손에 넣었다.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제기량을 선보이며 이용대의 국가대표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유연성은 이제 이용대를 대신해 새로운 짝궁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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