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파괴력, 토트넘에 이어 슈틸리케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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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무장하고 의욕도 넘쳐, '킬러 본능'으로 카타르 격파 선봉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좋은 흐름을 대표팀 경기로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까.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칼을 갈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따끔한 지적을 모두 수긍하며 대표팀에서 환골탈태를 예고했다. 자신을 희생하며 오직 승점 3점 수확에만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3일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컨디션은 좋다. 맨체스터 시티전이 끝나고 바로 귀국해서 피곤하지만 괜찮다"라며 카타르(6일) 이란(11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국가대표팀에는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손흥민이다. 지난달 중국,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을 앞두고는 이적 문제에 시달렸다. 개인사가 전면에 등장했고 중국전만 뛰고 시리아전은 불참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결정하면서 시리아전까지 뛰겠다고 구단을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절묘하게도 중국전만 치른 뒤 토트넘에 복귀해 치른 스토크시티전에서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아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미들즈브러전 멀티골,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승골, 맨체스터 시티전 1도움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리아전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걸렀던 것이 결과적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지난 시즌의 경우 초반에 부상을 당해서 분위기가 꺾였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없다. 몸 상태는 좋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집중했고 많이 배웠다. 어렵더라"라고 힘겨웠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최고의 몸 상태와 절정의 감각이라는 소득을 안고 대표팀에 온 손흥민은 카타르전에 출전하면 A매치 50경기째를 소화하게 된다. 2013년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골을 넣은 경험이 있어 의욕이 남다르다.

경기에 연속 출전해 피곤이 쌓여 있기는 하지만 앞선 최종예선 1~2차전 때와 비교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손흥민을 지원하는 대표팀 동료 미드필더진이 소속팀에서 경기 체력을 회복한 것도 호재다. 중국전에서는 유럽파들이 후반 20분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고 전체 균형이 깨지면서 손흥민이 원하는 골 장면이 연출되지 못했다. 한 달 사이 대부분의 유럽파 선수들이 경기 체력을 만들면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여건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이 단짝 김신욱(울산 현대)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이후 2년 4개월 만에 재회하게 된 점도 기쁘다. 장신의 김신욱이 가운데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깨주면 손흥민이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공격 루트가 원활해진다.

손흥민은 항상 대표팀에서 2% 부족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 스스로 "카타르의 침대 축구를 깨려면 선제골을 빨리 넣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승점 3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게 "불손하다"라며 국가대표의 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했던 슈틸리케 감독도 "잘 회복시키겠다. 휴식을 주면서 회복에 집중하도록 애쓰겠다"라고 손흥민을 각별하게 보호하며 기량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제 남은 일은 손흥민이 카타르전에서 토트넘에서와 비슷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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