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번에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카타르전 승리는 어제의 일이라며 이란전에 모든 신경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기성용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 테헤란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전 출사표를 던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까지 2승 1무(승점 7점)로 순항하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이란과 마주하게 됐다. 이란은 3경기서 한국과 같은 2승 1무지만 실점이 하나도 없고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성용은 "늘 이란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도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한 번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어제(카타르전)도 선수들이 좋았던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충분히 이란에서 좋은 경기를 하리라 본다"라며 새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발 1천273m의 고지대에 6시간의 시차, 남자 관중만 10만명 가까이 모이는 아자디 스타디움의 압도적인 분위기 등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를 극복해야 진정한 강팀이라는 것이 기성용의 생각이다.
그는 "경기를 하고 (이란으로) 가는 것이라 시차 적응 등 많은 조건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매번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없었지만 꼭 후반전에 한 골을 내주고 지는 경우가 많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974년부터 42년 동안 이란 원정에서 2무 4패로 이긴 경험이 없다. 기성용은 "이란은 (고지대에) 적응이 되어 있다. 반면 우리는 사흘 안에 적응해야 한다"라며 "무리해서 이길 필요는 없다. 원정 경기라 이기지 못해도 최소한 비길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승리는 필수다. 승점 1점이 매우 중요하고 남은 일정상 불리하기 때문이다"라며 최대한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승리를 위해서는 정신 무장이 1순위다. 그는 "이란은 체력적으로 아시아에서 강한 팀이다. 그런 부분을 잘 대응해야 한다. 만약에 이긴다면 향후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서겠다"라고 간절한 의지를 드러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부분들을 언급하셨다. 나 역시 부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카타르전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분위기 자체를 부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며 대표팀의 일관성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격려도 부탁했다. 그는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을 나가려는 의욕이 상당하다. 현 상황에서는 많은 비난과 비판보다는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승 1무를 하는 중이라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이란전에 100% 힘을 쏟겠다"라고 팬들의 응원을 받아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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