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불펜 필승조 김지용(28)은 몸이 근질근질해 보였다. 벌써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제대로 못 던졌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잠실구장. 김지용은 "어제(3차전)는 6회부터 몸을 풀었는데 경기에는 못 나갔다"며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용은 올 시즌 LG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5월까지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6월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3승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57의 호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양상문 LG 감독은 김지용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김지용은 아직 긴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1이닝 퍼펙트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제대로 못 던졌다"고 말하는 이유다.
김지용은 10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2-4로 뒤진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3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7-0으로 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로 경기를 끝냈다.
16일 3차전에서는 4-1로 앞선 8회초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김지용을 대신해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김지용은 "아직 제대로 못 던져서 가을야구가 실감나지 않는다"며 "시즌 전에는 가을야구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가을야구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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