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1차전을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로 가져갔다. 2차전에는 공포의 중심타선 '나-테-이-박'이 뭉치며 안방 2연승을 노린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지던 9회말 3점을 뽑으며 3-2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이며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NC로서는 음주운전 징계로 인해 테임즈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욱 컸다. 8회까지 테임즈의 공백을 절감하며 무득점에 그쳤지만, 9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기라는 해피엔딩을 썼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9회까지 점수가 안 났다면 감독이 욕을 많이 먹는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줘 고맙다. 9회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해커가 잘 던져줬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에게 두루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김 감독은 테임즈의 공백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40홈런, 100타점을 올린 선수가 빠졌으니 빈자리가 허전했다"며 "그런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뭉쳐서 1승을 올렸다. 내일은 테임즈를 넣고 이호준도 괜찮을 경우 기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NC는 테임즈의 공백과 함께 이호준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상무에서 제대한 권희동에게 4번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이호준의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 내내 침묵하던 권희동은 9회말 역전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치며 사령탑의 체면을 세웠다. 이호준도 9회말 대타로 등장해 천금의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나-테-이-박'은 NC의 최대 무기라 할 수 있다. 테임즈는 40홈런 121타점, 나성범은 22홈런 113타점, 박석민은 32홈런 104타점, 이호준은 21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4명의 선수가 총 115홈런 425타점을 합작했다.
1차전 승리와 함께 2차전 '나-테-이-박'의 가동을 예고한 NC. LG가 선발로 '에이스' 허프를 등판시키는 가운데 2차전 승부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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