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JTBC '뉴스룸'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비밀문건 단독 보도로 뜨거운 파장을 일으켰다. 뉴스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른 것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사과까지 이끌어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 봤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JTBC 측은 최순실 씨 사무실에 버려진 PC에서 44개에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을 찾았다. 파일 200여개를 일일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대통령 당선 소감문 등의 파일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
이어 이 파일들은 박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 최순실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측되며, 일부 문건은 곳곳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빨간 글자로 수정하는 등의 흔적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뉴스룸'은 전날(2,633%) 보다 1.62%포인트 상승한 4.2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논란이 심화되자 급기야 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라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라며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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