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 강화를 위해 두 좌·우 정통파 투수들을 한국시리즈 명단에 포함시켰다.
두산과 NC는 28일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는 28명의 선수단 명단을 동시에 발표했다. 앞서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NC는 예상대로 인원변동 없이 플레이오프 명단에 오른 전원이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두산의 경우 주전 대부분이 합류한 가운데 오른손 투수 김강률과 왼손 투수 함덕주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정규시즌에선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강륭은 25경기(28이닝)에 나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수술을 딛고 복귀했지만 올해 이런저런 잔부상을 경험하면서 등판 기회가 제한됐다. 하지만 워낙 공이 묵직하고 타자를 압도하는 힘이 있어 단기전에선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다.
지난해 두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던 함덕주 또한 올 시즌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15경기(8,2이닝) 소화에 그쳤다. 모두 46타자를 맞아 10피안타 1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몸상태가 좋지 않아 그동안 2군과 재활군에 있었다"며 "지금은 모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함덕주는 일본 교육리그에서 좋은 공을 던졌다"며 "상황에 맞게 이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 외에 최재훈과 박세혁도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포수를 3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양의지와 최재훈만 기용한 것과 달라진 부분. 지난해 한국시리즈 당시 양의지가 발 부상을 당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고생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포수 명단을 넉넉하게 3명으로 확대했다.
◆두산 KS 명단(28명)
투수(12명)=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 이현승, 홍상삼, 김성배, 이용찬, 김강률, 이현호, 윤명준, 함덕주
포수(3명)=양의지, 최재훈, 박세혁
내야수(8명)=김재호, 오재원, 이원석,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류지혁, 에반스
외야수(5명)=민병헌,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 국해성
◆NC KS 명단(28명)
투수(11명)=해커, 스튜어트, 최금강, 장현식, 구창모,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임창민, 임정호, 배재환
포수(2명)=김태군, 용덕한
내야수(9명)=테임즈, 조영훈, 박민우, 지석훈, 손시헌, 박석민, 모창민, 이호준, 이상호
외야수(6명)=나성범, 이종욱, 김성욱, 권희동, 김준완,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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