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발 라인업 변경은 없다.'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1차전과 같은 선발 오더를 작성했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차전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NC는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졌다.
두산은 2차전에서 좌완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NC는 이호준, 박석민 등이 대표적인 우타자인데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중심타선과 이종욱 박민우 테이블세터는 대부분 좌타자다.
그렇기 때문에 좌완 선발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를 좀더 많이 선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NC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전날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전반적으로 타선이 잘 터지지 않았다.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일부 라인업 변경이 점쳐졌으나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어차피 지금 나오는 선수들이 타격에서 살아나야 한다"며 "오늘 타선이 살아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타선에 변화를 주지 않은 건 2차전의 중요성 때문이다. "어제(1차전) 경기 결과를 떠나서 오늘 열리는 2차전 승부가 이번 시리즈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것 같다"며 "상대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 NC 타선은 그 때 제대로 터졌다. 홈런 3방을 포함해 13안타를 몰아치며 8-3으로 이겨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 감독이 이번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으로 삼은 2치전, NC 타선은 사령탑이 보내는 믿음과 기대에 걸맞은 활약만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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