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기선제압은 제대로 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9일과 30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이 NC를 꺾고 정상에 오를 경우 지난 2014시즌 삼성 라이온즈 이후 다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최강팀이 된다.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장소를 옮겨 치른다. NC의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11월 1일부터 열린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 모두 "잠실구장과 비교해 마산구장이 규모가 작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지만 앞선 1, 2차전과 달리 아무래도 장타가 많이 나올 전망이어서 타격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이유로 3차전 선발투수 매치업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NC는 일찌감치 3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3차전 선발은 최금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로테이션상 마이클 보우덴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보우덴은 정규리그에서 NC전에 3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고 그 중 한 차례는 완봉승이었다.
지난 6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두산은 4-0으로 이겼고 보우덴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완봉승을 따냈다.
반면 보우덴은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재미를 못봤다. NC전 1패를 마산 경기에서 당했다. 지난 7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이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시리즈 조기 마감 가능성은 높아진다. NC 입장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3차전까지 패한다면 4차전 선발투수부터 고민이 커진다. 이재학의 이탈로 마땅한 선발투수감이 없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재크 스튜어트가 다시 나올 수 있겠지만 3일만 쉬고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일이 부족하다.
역대 한국시리즈 중 한 팀이 4연승으로 끝낸 경우는 지금까지 5차례 있었다. 지난 1987년 해태 타이거즈가 삼성을 상대로 4승을 거둔 게 첫번째였다. 이후 1990년과 1994년 LG 트윈스가 각각 삼성과 태평양 돌핀스에게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도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아 4승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가장 최근은 2010년 SK 와이번스가 삼성에게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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