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호수비+홈런' 김재환, 누가 그를 걱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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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서 쐐기포와 점프 캐치 호수비, 우려 불식…정규시즌 활약 이어가

[정명의기자] 정규리그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경기 감각과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었다. 경기 감각은 시리즈가 계속되면 자연히 해결할 수 있지만, 경험 부족은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는 문제였다.

특히 4번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김재환을 향한 우려가 많았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중심타자로 떠올랐지만, 한국시리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포스트시즌 경험 자체도 2012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였다.

김재환을 향한 우려는 수비 쪽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두산의 주전 좌익수인 김재환의 원래 포지션은 포수. 올 시즌 처음 풀타임 외야수로 뛰었다. 정규시즌에서도 간혹 어이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김재환의 수비 불안은 큰 경기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두산 내부에서도 흘러나왔다.

먼저 지난달 29일 열린 1차전. 김재환은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하며 방망이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네 타석은 모두 범타에 그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1차전 김재환의 타격 성적은 5타수 1안타. 수비에서도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

이어 30일 계속된 2차전. 1차전과 마찬가지로 4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김재환은 2-1로 앞서던 8회말 NC 선발투수 해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김재환의 이번 한국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 통틀어 1호 홈런이기도 했다.

5-1로 크게 앞서던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는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무사 1루에서 테임즈의 빨랫줄같은 타구를 점프해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냈다. 만약 테임즈의 타구가 장타로 연결됐다면, 이날 경기 흐름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 지 모른다. 김재환의 깔끔한 수비에 힘입어 두산은 5-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김재환의 수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령탑의 믿음은 정규시즌 때와 변함없이 굳건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의 수비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이 좋아졌다"며 "중간중간 실수를 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2차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포함해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결정적인 한 방은 물론,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까지는 김재환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한 모습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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