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초대형 맞트레이드를 했다.
전북과 울산은 14일 3대2 맞트레이드를 한다고 발표했다. 울산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30), 중앙 수비수 이재성(28)을 받는 대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창수(30), 중앙 수비수 최규백(22), 중앙 공격수 이종호(24)를 보내는 맞트레이드다.
즉시전력감의 맞교환이라는 점에서 깜짝 놀랄만한 거래다. 전북은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속 우승을 위해 수비 보강을 시도했다. 김창수의 경우 올해 부상이 잦았고 최철순에 밀려 주로 교체로 뛰었다. 좀 더 공격적이고 측면 크로스도 좋은 이용을 영입해 최철순의 체력 안배로 효율적인 출전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울산 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는 보강이다. 이용은 지난 9월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뒤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김창수는 부상에서 회복해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소화 중이다. 프로 데뷔팀인 울산으로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선택 자체가 절묘하다.
이재성과 최규백의 맞교환도 의미가 있다. 전북은 김형일, 조성환 두 중앙 수비수가 있지만 나이가 30대 초·중반이다. 전 국가대표였던 이재성을 통해 수비의 더블 스쿼드 구축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최규백의 경우 올해 전북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실력을 쌓았지만 임종은, 김영찬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울산에서는 기회가 더 많다는 점에서 해가 될 것이 전혀 없다.
1년 만에 전북을 떠나게 된 이종호는 이동국, 김신욱, 에두 등 두꺼운 공격진에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출전을 갈망했고 울산에서 부활을 모색하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광양만 루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148경기를 뛰며 36골 14도움으로 공격의 주축이었지만 전북에서는 교체 요원이었을 뿐이다. 22경기 5골 3도움에 그쳤다. 울산 김도훈 감독의 '늑대 축구'를 통해 부활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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