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오늘(21일) 쏘스뮤직과 이별…찬란했던 6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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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반짝반짝 빛났던 6년 여정을 마무리 한다.

여자친구는 22일 소속사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멤버 소원과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모두 쏘스뮤직과 재계약하지 않으며, 이날 이후 자유의 몸이 된다.

여자친구 단체 스틸컷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 단체 스틸컷 [사진=쏘스뮤직]

쏘스뮤직은 지난 18일 여자친구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했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멤버 중 쏘스뮤직과 재계약을 하는 멤버는 없다. 모든 멤버가 쏘스뮤직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가운데 멤버들은 손편지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팀에 대한 애정,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꾹꾹 눌러담았다.

리더 소원은 "공식적으로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신비는 "버디(팬덤명)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다"고 적었다.

예린은 "꿈 같은 일들을 겪었고 늘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유주는 "무대 위에 오를 때 바라보던 그 표정과 눈빛, 목소리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엄지는 "아무리 헤아리고 감히 상상하려 해봐도 온전하게 함께 느껴줄 수 없는 같아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고 했고, 은하도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계셨을 팬분들께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여자친구 멤버들 스스로 "꿈 같은 일들"이라고 표현할 만큼, 지난 6년 간의 여정은 찬란했다.

여자친구 [쏘스뮤직]
여자친구 [쏘스뮤직]

지난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는 지난 1월 6주년을 맞았으며, 올해로 7년차가 됐다. 데뷔곡 '유리구슬'이 인기를 서서히 타고 있을 즈음 '꽈당 직캠'이 화제를 모으며 역주행 걸그룹이 됐다. 이후 내는 앨범마다 대박을 터트리면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학교 3부작' 시리즈를 통해 건강한 여고생의 매력을, '너 그리고 나'에서는 학교에서 벗어나 소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무리한 변신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변화를 선택했다. '핑거팁'으로는 걸크러쉬 변신을 시도했고, '밤'으로는 아련한 노랫말에 격정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열대야'로는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세련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서사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확고히 했던 여자친구는 2019년 빅히트 식구가 되면서 더욱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발표한 '回:LABYRINTH'와 '回:Song of the Sirens'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시리즈는 빅히트와 협업한 결과물로, 소녀의 성장이라는 여자친구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서사에 빅히트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이 더해지며 글로벌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삶을 열어가는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했고, '현대적 마녀' '디스코퀸' 등으로 파격 변신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MTV 유럽 뮤직 어워드 2017'(MTV EMA 2017)에서 한국 대표로 선정됐다. 여자친구는 명실공히 K팝 대표 걸그룹으로서 파워를 입증했다. 하이브 레이블로 편입한 뒤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각종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여자친구는 음악적 실력을 쌓으며 진화를 거듭했고,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했다. 해체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지난 6년간 쌓아온 그 발자취는 아름다웠고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이별을 하루 앞두고 소속사는 "여자친구는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음악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늘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아 왔다. 특히 '여자친구'로서 함께일 때 그 누구보다 빛나고 멋진 아티스트이자 팀이었다고 자부한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발걸음을 뗄 여자친구의 각 멤버들을 위해 변함 없는 사랑과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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