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지 밀러 감독 "韓영화+음식 놀라워, 자식 같은 '퓨리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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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퓨리오사' 조지 밀러 감독이 18년의 대서사와 강렬 스케일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1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시사 및 조지 밀러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이다.

'퀸스 갬빗'의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롭고 강인한 면모로 열연을 펼친다. 강도 높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은 물론, 검은 분장으로 얼굴을 뒤덮고,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디멘투스 역을 맡아 전례 없던 빌런 연기를 완성하며, '매드맥스'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문을 연 조지 밀러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믿기지 않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몰입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푸티지 영상에는 어린 퓨리오사가 디멘투스에게 납치 당한 후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 몇 년 뒤 성장해 '복수의 화신'이 되는 강렬한 변화가 담겼다.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 같은 경우 2박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이 영화는 백스토리를 전한다. 퓨리오사가 고향에서 납치를 당했던 때부터 '분노의 도로'에 이르기까지 18년의 서사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다른 작업이었다. '분노의 도로'라는 이야기를 구현할 때는 모든 백스토리를 전하고자 차량, 인물, 무기, 소품 그리고 대사와 제스처, 전체 맥락을 다 반영해야 했다"라며 "주인공의 이야기를 정리한 다음 황무지의 다른 폭군 이야기를 정리해 반영했다. '분노의 도로'를 마치고 나서 이 영화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도 만들 수 있을 거라 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조지 밀러 감독은 "전편과 다른 특징이 있다. 시리즈로 만들 때 똑같은 것을 답습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라며 "가장 큰 차이는 기간이다. '분노의 도로'는 3일, 이번엔 18년의 이야기다. 공통점이 있지만 이번 영화만의 독특함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도 많다. 협상을 하거나 상호 작용이 있다 보니 추격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사가 많다. 생경하지만 친숙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갈등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본성이 드러나는 스토리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매드맥스 영화를 찍는다고 밝힌 그는 "사람들이 저에게 '분노의 도로'는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 같다는 얘기를 해줬다. 세계가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라며 "좋든 싫든 대재앙적인 기후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에서도, 호주에서도 느끼고 있다. 농촌에서 기후 위기를 느낀다. 이런 일들이 스토리에 당연히 포함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용산 아이맥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다. 이것의 8분의 1로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까 좋고 사운드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국에 대해 아는 건 한국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다. 놀란 것은,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지식이 높다. 저도 왜 그런지 알고 싶다"라며 "또 영화제가 어느 나라보다 많다고 들었다.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다. 영화제가 정말 중요한 것은 영화제를 통해 담론을 시작한다. 영화제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지식이 높고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흥미롭고 정말 대단한 감독님이 많이 배출됐다. 그 부분에서 한국 오는 것이 기대가 됐다"라며 "또 제가 놀란 것이 음식이다. 너무 많이 먹긴 했다. 전통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갔는데 훌륭하고 놀라웠다. 음식과 영화가 놀라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을 1순위로 방문하게 됐다고 말한 그는 "45년간 제 영화를 워너브라더스가 배급을 했는데, 한국이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그는 "다른 영화 감독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고 기쁜 일이다. 질문을 하면서 프로세스 기저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다.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봉준호 감독님이 조감독과 '옥자'를 같이 작업했다. 호주에서 만나 봉준호 감독님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많은 업적을 세운 봉준호 감독과 말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배우는 기회이고 중요한 과정이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개를 앞둔 소감으로 "떨린다. 아이를 낳고 키워 세계로 내보내는 느낌이다. 자식 같은 느낌"이라며 "긴장된다. 관객들이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5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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