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프랑스 유명 배우 소피 마르소가 감독과 배우의 일에 모두 열정을 보였다.
9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방문한 프랑스 출신 배우 소피 마르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소피 마르소는 올해 영화제의 월드시네마 부문에 '제일버드'(감독 오드레 에스트루고)가 초청되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방문했다. 영화 '라붐'(1980) 속 맑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소피 마르소지만 올해 초청작 '제일버드'에서 험난한 옥중 생활을 맞닥뜨리는 여자 죄수로 분했다.
그는 "지난 30년 간 배우를 하며 감독으로서 2편의 장편을 만들었다"며 "다시 감독을 해서 내 방식대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에는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는 없다"며 "연출과 연기 모두 사랑하는 분야다"라고 덧붙였다.
"굳이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계속 해 나가고 싶다"는 소피 마르소는 "사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글 쓰는 일"이라며 "결국 시나리오로 탄생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정말 좋다. 시나리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알렸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며 "배우들이 모두 영원하지 못하다는 점을 안다. 그래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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