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종원·조정석·기안84, 취향대로"…넷플릭스 新 예능 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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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와 신인 가수 조정석, 민박집 주인장 기안84부터 인기 시리즈물 '솔로지옥'과 '좀비버스'까지, 넷플릭스 예능이 공격적인 라인업을 갖췄다.

26일 오후 서울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와 새 예능을 준비하고 있는 이재석 PD, 양정우 PD, 김학민 PD, 권해봄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효민 PD, 정종연 PD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26일 서울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 이재석 PD, 양정우 PD, 김학민 PD, 권해봄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효민 PD, 정종연 PD 등이 참석해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26일 서울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 이재석 PD, 양정우 PD, 김학민 PD, 권해봄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효민 PD, 정종연 PD 등이 참석해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성+인물:네덜란드, 독일 편'에 이어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 '미스터리 수사단'과 '슈퍼리치 이방인' 등 4편의 예능을 선보였다.

하반기도 몰아친다.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더 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솔로지옥4'을 하반기 라인업으로 선보인다고 했다. 아직 촬영 전인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도 준비하고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화려하고 즐겁고 축제 같은 예능을 준비했다. 2년 전 본격적으로 한국 예능을 제작했는데, 업계에 있는 많은 PD들의 노력과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커다란 예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디렉터는 "넷플릭스가 1년에 10작품 이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저희의 방침은 잘되는 프로그램만 만들자, 특정 프로그램만 개발하자가 아니었다. 최대한 많은 시청자층, 다양한 구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 코미디부터 좀비, 데이팅까지 다양한 소재가 취향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넷플릭스 예능이 글로벌 시장이 아닌, 한국 시청자층을 우선으로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유 디렉터는 "다양한 취향을 최대한 넓게 만족시키는 게 우리의 1차적 목표다. 타깃에 대한 분석도 하고 규모에 대한 고민도 항상 있는데 확실한 건 한 가지 향으로 가거나 글로벌적으로 잘 된 작품을 따라하지 않는다. 다른 취향을 위한 작품도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로 통할 수 있는 장르와 작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본다. 각 지역에서만 통하는 유희가 있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면 그거면 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작품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작품 규모도 때로 제작비도 다르다"고 다양성을 이야기 했다.

'더 인플루언서'

'더 인플루언서' 스틸 [사진=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스틸 [사진=넷플릭스]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 예능의 시초이자 큰 사랑을 받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한 이재석 PD와 손수정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 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도합 '1억2000만 명'의 팬덤을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77인이 '최고의 인플루언서' 타이틀을 얻기 위한 극한 경쟁에 뛰어든다. 유튜버 새내기 장근석을 비롯해 이사배와 빠니보틀, 기은세 등이 출연한다.

'더인플루언서' 이재석 PD는 "관심과 영향력이 몸값이 되는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77인의 인플루언서가 한자리에 모여 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서바이벌과 차이점을 묻자 "(기존은) 같은 미션을 갖고 경쟁을 하고 이기고 밟고 올라가는 느낌의 서바이벌이다. 우리도 그런 틀을 갖고 있지만 경쟁보다 경연에 가깝다. 출연자들이 갖고 있는 특성이 치열한 경쟁에 익숙하기보단, 캐릭터와 콘텐츠가 다르다보니 누구를 이기고 올라가는 것보다 뽐내고 관심을 받고 올라간다. 경연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인플루언서의 전략과 매력을 어떻게 드러내서 주목을 받게 되는지 봐달라"고 말했다.

'신인가수 조정석'

'신인가수 조정석' 스틸 [사진=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 스틸 [사진=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 거미와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영혼 탈곡 자작곡 평가부터 우당탕 앨범 콘셉트 기획, 아무도 못 말리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예고돼 있다. 오는 8월 30일 공개된다.

양정우 PD는 "20년 동안 연기자로 살아 온 조정석이,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꿈은 음악가였다. 그걸 위해 직접 곡을 쓰고, 직접 불러보겠다는 목표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이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양 PD는 "조정석과 '운명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시작을 떠올려보면 조정석 씨는 고등학교 합창단 시절이고 저는 9년 전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때다, 그때 계속 이동해야 하고 촉박한 일정이었는데 조정석은 기타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더라. 이 사람이 (여행 예능에서)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걸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조정석이) 음악을 하고 실제로 밴드 연습을 했는데 진짜 행복해했다. 1년 전쯤 찾아와서 '내가 이제 소리의 길을 터득한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이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스틸.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스틸.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냉철한 심사를 예고한다. 9월 공개.

김학민 PD는 "진짜 우리 집앞의 김치찌개 맛집과 파인다이닝이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어느 것이 더 맛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시작했다"라고 했다.

프로그램의 룰도 설명했다. 김 PD는 "여러분이 요리사라고 생각하면 천하제일 요리 대결이 펼쳐진 거다. 요리 대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고 제단에서 유명하고 미술랭인 20명의 셰프들이 나타난다. 1층에는 아직 무명 요리사가 흑(흙)수저라면, 2층에는 세상이 알아주는 유명 요리서 백수저다. 그들이 대결을 벌이는 계급 전쟁에서 누가 최후에 살아남는가"라고 소개했다.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심사평도 관전포인트다. 김 PD는 "제일 표면적으로 다르게 느껴지는 건 기타 요리 서바이벌을 보면 홀수로 배치되는데, 저희는 딱 두 분이다. '요식업계 왕' 백종원과 '셰프들의 꿈' 안성재르 모시고 촘촘한 심사를 보여준다. 두 분이 다른 스타일이라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미디 리벤지'

지난해 '코미디 로열'을 선보인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열' 우승자인 이경규와 손을 잡고 '코미디 리벤지'를 선보인다.

권 PD는 "코미디 리벤지 제목이 '복수혈전'과도 연관이 있다, '코미디로얄' 우승 특전이 넷플릭스 단독쇼를 여는 것인데, 이경규가 자신이 호스트가 돼서 코미디언이 경쟁하는 쇼의 아이디어를 냈고 그렇게 시작됐다"라고 출발점을 이야기 했다.

'코미디 로열' 시즌2가 아닌 '코미디 리벤지'라는 제목을 붙인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도 했다. 이경규는 직접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며 열의를 드러냈다.

권 PD는 "'이경규'라는 절대적 호스트가 있다, 이경규 씨가 기획에 참여한 만큼 코미디언들에게 다 열려있다. 이경규 씨가 평가자의 위치에 있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웃기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더라, 자신의 무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활약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거듭 "눈살 찌푸리지 않을 것"이라며 "코미디 자체가 질적으로 향상됐고, 콩트를 넘어서 코미디 장르가 외연으로 확장됐다. 코미디언 분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줬다. 콩트에 특화된 팀 등 각자의 색깔이 있는데 수행을 잘해줬다. '코미디로얄'보다 훨씬 재미있고 발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

'좀비버스' 출연진 프로필 사진 갈무리 [사진=에이투지, 데프콘 본인, SM엔터테인먼트, 아이윌미디어, AOMG, 충주시, 팀코리아나이즈]
'좀비버스' 출연진 프로필 사진 갈무리 [사진=에이투지, 데프콘 본인, SM엔터테인먼트, 아이윌미디어, AOMG, 충주시, 팀코리아나이즈]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좀비버스'의 후속작인 '좀비버스 시즌2'가 4분기 방송한다. '좀비버스 시즌2'는 '뉴블러드'라는 부제를 달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박진경 PD는 "시즌1이 파일럿이었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예능을 보여줄 수 있다. 13개국에서 1등했는데 이번에는 10배 정도 늘어난 130개국에서 1등을 노리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보통 시즌2는 업그레이드라고 하는데, 시즌1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물론이고 갸웃했던 사람들까지 재미있게 즐겨줄 수 있을 것 같다. 7개 정도 에피소드가 될 것 같은데, 15개 정도 할 걸 아쉽다"고 덧붙였다.

'좀비버스2'는 조세호와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충주맨 김선태, 안드레 러시 등이 출연한다. 박 PD는 "새롭게 주목받는 분들을 조합했다"라며 "멤버들 합이 좋다"고 말했다.

캐스팅 라인업에 대해 "몸을 사리는 플레이어들이 있는데, 저희 출연진들은 누구보다 치사하고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욕먹을 사람도 많다. 개의치 않아서 인상적이었다"라며 "(좀비에게) 물리는 순간 출연이 끝이고, 출연료가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솔로지옥4'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리즈 중 최초로 네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다.

김재원 PD는 "글로벌에서 사랑을 해줘서 감사하지만 국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러브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관건은 캐스팅이다. 김 PD는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매력적인 출연자를 뽑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1이 프리지아, 시즌2 덱스, 시즌3 이관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라며 "최종선택까지 봤을 때 흥미로운 점과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다. 그 커플이 스타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스포일러 했다.

출연자들의 비주얼을 신경 쓴다고 솔직하게 말한 제작진은 이번엔 길거리 캐스팅도 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번에는 길거리로 나갔다. 핫한 곳에 나가서 직접 번호를 따고, 거절도 당했다. 오전에 작가팀이 섭외한 분을 오후에 PD팀이 똑같이 섭외하기도 했는데 결국 출연했다"며 "길거리로 나간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가 내년 선보일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기안84가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한 신개념 민박 '기안장'을 오픈한다.

'대환장 기안장' 기안84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기안84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정효민 PD는 '효리네 민박'에 이어 기안84와 손잡고 새 예능을 선보이게 됐다. 아직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정 PD는 "모든 것이 기안적이고 기안스러웠으면 좋겠다.

민박집도 기안84의 상상력이 발휘된 공간이면 좋겠고 근로 시간도 그렇고 기안적 허용이 받아지면 좋겠다. 숙박객도 기안적 낭만을 누리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왜 기안84'냐는 질문에 정 PD는 "민박 버라이어티를 해야겠다고해서 기안84를 섭외한 것이 아니다. 기안84와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재미있을까 싶었다. 기안84 스타일로 하면 본적 없는 새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기안84 맞춤형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데블스플랜'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추리 예능의 대가, 정종연 PD의 신작이다.

이날 정종연 PD는 "시즌1은 12명이었으나 시즌2를 기획하다보니 플레이어가 더 필요하겠다 싶어 14명으로 꾸렸다. 전과 달리 근본적 주제를 생각할 만큼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에 들어와서 재밌는 플레이를 해줄 분들 위주로 섭외했다. 연예인임에 불구하고 너무 실례를 무릅쓰고 테스트도 진행할 정도로 출연자를 신중하게 골랐다"고 했다.

곧 녹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한 정 PD는 "대박이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후배 PD가 점을 봤는데 재밌게 나올 것 같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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