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취소→일부 승소' 이승환 "구미시장,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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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일방적 공연 취소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11일 자신의 SNS에 "선거에 임하는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가수 이승환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체포! 탄핵촛불문화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가수 이승환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체포! 탄핵촛불문화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승환은 "솔직한 한마디만 한다면 나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이라며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추락한 대내외적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환은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 시장의 사과 여부와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뒤 "나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 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장호 시장을 향해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라.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 등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3,500만 원,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7,500만 원, 공연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총 1억 2,500만 원 규모다.

구미시는 2024년 12월 23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하면서 "관객과 보수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실제 이유가 '서약서 날인 거부'라고 주장하며, 회관 측이 공연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이승환에게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 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승환은 구미시장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한 데 이어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아래는 이승환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쓰셨더군요.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는 겁니다.

"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입니다.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입니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입니다.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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