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활남' 구교환, 마블 안 부러운 최강캐⋯속 시원한 액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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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x신승호 액션 휘몰아친다⋯'부활남: 더 레드', 9월 30일 개봉
강기영 쫀듯한 절친 케미, 김시아 깊은 감정 열연⋯명확한 캐릭터의 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걱정 마. 나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까"

마블 안 부러운, 최강 능력캐가 탄생했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데, 힘까지 세진다. 그가 부활만 한다면 그 능력치엔 한계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세상을 구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나 계획이 있는 슈퍼 히어로는 아니지만, 내 옆 가족과 친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달려 나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감 포인트도 높다. 구교환이 선사하는 타격감 강하고 속 시원한 액션의 신세계, '부활남: 더 레드'다.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구교환과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 김성령을 비롯해 정준원, 김유정 등이 출연한다. 이동휘도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석환은 절친 영하(강기영)의 현실적인 쓴소리와 동생 예린(김시아)의 든든한 지원에도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인 취업 준비생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면접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 석환은 낯선 이들의 습격받고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죽은 지 72시간 뒤, 석환은 아무렇지 않게 눈을 뜬다. 죽어도 부활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잠시, 그의 존재를 알아챈 의문의 인물 블랙(신승호)의 추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석환은 부활을 거듭하면 할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블랙 그리고 블루(김유정)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는 위기에 빠진 가족과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건 반격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제목이 다다. 부활한다는 정보를 다 알려주고 시작하는 영화"라는 백종열 감독의 말처럼, '부활남' 그리고 부제인 '더 레드'가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다. 석환은 죽어도 72시간 후면 부활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그때마다 머리색이 조금씩 빨개진다. 그리고 힘도 강해진다. 처음엔 총을 맞거나 칼에 베이면 바로 죽었지만, 죽음을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신체 능력 덕분에 후반부에는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최강자가 된다. 마치 게임 캐릭터처럼, 도장 깨기를 하며 레벨업을 해나가는 석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신승호가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과 신승호가 '부활남: 더 레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런 석환에 대적하는 이는 블랙이다. 블랙은 사람들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석환에겐 블랙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 이에 블랙은 석환의 뇌에 과거 기억을 심어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석환, 즉 레드와 블랙 그리고 블루의 깊은 관계성이 드러난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잔인하게 이용만 당한 이들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삶을 살며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이들이 마지막에 내린 선택과 결말은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진짜 가족', '진짜 친구'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선사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는 석환의 결말 이후의 삶까지 응원하게 된다.

'부활남: 더 레드'의 가장 큰 재미 포인트는 역시나 화려한 액션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 속 강렬한 액션 시퀀스는 눈 뗄 수 없을 정도로 극강의 쾌감을 선사한다. 그 어떤 슈퍼 히어로보다 더 막강한 힘과 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구교환 특유의 유머까지 더해져 예측 불가의 매력을 안겨준다. 이 인물이 석환인지, 구교환인지 구분이 안 된다 싶을 정도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구교환의 대단한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신승호의 무게감도 좋다. 등장부터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신승호의 킥은 일명 '동굴 목소리'라 불리는 중저음의 목소리다.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그가 말할 때마다 집중하게 되는 힘이 있다. 여기에 영어와 일어까지 능숙하게 구사하면서 극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린다. 구교환과의 액션 합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환상적이다. 이미 'D.P.'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막강한 시너지를 전한다.

배우 구교환과 강기영이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구교환과 김시아가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호흡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또 강기영은 절친으로서, 김시아는 동생으로서 석환의 든든한 아군으로 활약한다. 판타지 가득한 설정 속 땅에 발붙인 현실적인 캐릭터로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강기영은 현실 직장인으로서 애환을 보여주는 동시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죽은 채 숨어있는 석환을 가까스로 구해낸 후 펼쳐지는 카체이싱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김시아와 구교환의 티격태격 남매 케미도 인상적이다. 서로를 누구보다 걱정하지만, 입만 열면 싸우는 두 사람은 애드리브인지 대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남매로 시선을 붙든다. 특히 마지막 재회 장면에서도 "진짜 오빠와 동생은 저렇지"라고 싶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끈끈한 가족애가 보인다. 이런 친구와 가족이 있는 석환은 블랙과 달리 참 행복한 사람이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거창한 사명감이나 목표가 아닌 내 옆에 있는 이들과 행복하게, 여느 직장인처럼 살아가고 싶은 석환의 환한 웃음과 너무나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이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은 '부활남: 더 레드'다.

9월 30일 개봉. 러닝타임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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