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① "미스터리 속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 묵직한 서스펜스·진한 울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 다룬 '암살자(들)', 9월 23일 개봉
형사 유해진x기자 박해일·이민호가 다가선 진실, 묵직한 서스펜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70년대 강한 억압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외치는 사람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사려 깊은 시선이 만들어낸 묵직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영화 '암살자(들)'이다.

23일 개봉된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육영수 여사가 총격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에서 출발해, 그날에 숨겨진 진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들을 그린다. 개봉 전부터 평단의 극찬과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추석 연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영화 '암살자(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등을 통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인물들을 깊이 있게 조명해 온 허진호 감독은 이번 '암살자(들)'에서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대한민국 현대사 최대 미스터리를 묵직하게 담아냈다. 단순한 사건 재현을 넘어 거대한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해 나가는 인물들의 직업적 소명과 책임감, 그리고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질문을 던진다. 그 시대의 공기까지 치밀하게 포착한 허진호 감독의 깊은 통찰력은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강렬함과 여운을 남긴다.

허진호 감독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저의 어려서의 얘기다. 극 중에서 철구(유해진 분)의 딸이 국민학교 5학년인 설정이다. 내가 5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라며 "제 어린 시절에 그 사건이 굉장히 큰 기억으로 남았다. 온 국민이 슬퍼했던 사건이다"라고 회상했다.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 전미선의 원래 대사 속에서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이 담길 정도였다고. 그는 "제 또래들은 그 기억이 있었다. 정서적인 느낌이 분명 있어서 이 이야기가 끌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 사건에 대해 다큐가 있었는데 보면서 다큐인데도 영화적으로 느꼈다. 사건에 대한 의문점, 미스터리가 많았다"라며 "하지만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객관적이라고 하기 어렵지만, 나와 있는 사실로 결론을 내리는 건 감독의 역할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래 걸렸다"라고 이 작품을 만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형사인 철구는 가족, 기자인 재환은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다. 그 시대 분위기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만들어낼 수 있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자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박해일이 영화 '암살자(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허진호 감독이 언급한 대로 현장을 목격한 뒤 그 이면을 밝혀내기 위해 사건의 파편들을 파헤치는 형사와 기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개인의 소명 의식과 국가 시스템, 실제로 남겨지지 못한 기록들이 충돌하는 순간은 뜨거운 울림을 안긴다. 그는 "형사와 기자, 두 인물이 각각 진실을 말하려 하는 것인데,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해 충분히 관객들에게 어떤 마음의 움직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지막 장면에서 둘이 교차해 가져가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시기에 여러 신문사가 일을 겪고 해직이 되고 현장에 돌아오지 못했다. '꼬꼬무'에서도 다뤄진 내용이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게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서 만든 건가? 실제 사건과 연관성이 있을까?'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암살자(들)]① "미스터리 속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 묵직한 서스펜스·진한 울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