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더 커뮤니티'가 또한번 대박 성공을 거뒀다. 특히 '더 커뮤니티'를 연출한 권성민 PD는 "보드게임의 확장판이 아닌, 비디오게임의 튜토리얼 문법을 차용했다"고 밝혀 흥미를 자아낸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웨이브 본사에서 만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의 권성민 PD는 프로그램의 연출 방향과 게임 설계에 대해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더 커뮤니티2 권성민 PD [사진=웨이브 ]](https://image.inews24.com/v1/22f5331e8a352a.jpg)
'더 커뮤니티2'는 서로 다른 자원을 쥔 참가자들이 생존과 상금을 걸고 거래를 통해 살아남는 사회실험 서바이벌이다. 최종회에서 다수 연합의 견고한 판도를 뚫고 골드팀 루나(박세승)가 단독 상금을 거머쥐는 대반전으로 막을 내렸다.
권 PD는 시청자와 참가자가 낯선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도록 '단계적 규칙 전달'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권 PD는 "야구 문외한이 야구장에 갔을 때 모든 룰을 한 번에 설명하면 도망쳐 버린다. 나 역시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3~4분짜리 룰 설명을 한 번에 흡수하기 어려웠다"며 "비디오게임처럼 '일단 점프해 보세요, 때려 보세요'라고 차근차근 설명하고, 보상을 주고 다음 단계를 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날에는 라이프와 크레딧으로 단순 거래만 해보게 하고, 다음 날엔 전쟁과 이주라는 변수를 얹었다"며 "사람은 정보가 너무 많으면 장기적인 이득을 계산하며 관조하게 되지만, 내일의 규칙을 모르면 '지금,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몰입과 극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핵심 장치였다"고 짚었다.
물론 제작진조차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았다. 특히 종영 후까지 뜨거운 감자였던 '골드팀의 극단적 배제'가 대표적이다.
권 PD는 "서바이벌은 퀴즈나 문제 난이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8박 9일간의 인간 상호작용은 시뮬레이션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골드가 그렇게까지 배제되는 전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현장에서도 '이러다 모두 파국으로 치닫겠다' 싶어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날 벡터(정재호)가 음식을 무상으로 배포했던 돌발 상황도 생겨났다"라며 "(제작진의 메시지를) 오디오로만 전달하는데 너무 자주 개입하면 출연자들의 몰입이 깨지는 만큼 고민이 많았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권 PD가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 순간은 허구 속에서 피어난 '진짜 감정'이었다. 권 PD는 "3시간이 넘었던 5화에서 참가자들이 전운을 감지하고 전쟁을 대비해 움직이던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며 "지니(이지나)와 화이트팀 세 명이 탈락하던 순간이나 마지막에 마이야르(승우아빠)와 레아(신혜원)가 전쟁을 논하던 순간 모두, 참가자들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가상으로 세팅한 사회 시뮬레이션에 젖어 든 참가자들의 진짜 몰입이야말로 이 예능의 가장 값진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실험을 게임 포맷으로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취향의 연결'이라고 답했다. 권 PD는 "모든 콘텐츠의 창작자는 창작 이전에 소비자다. 나 역시 현실과 맞닿아 있는 판타지나 문명, 대항해시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왔다"며 "현실을 은유하고 사회적 연결 고리가 있는 콘텐츠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출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차기 시즌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권 PD는 "제작 여부는 플랫폼의 결정이지만 연출자로서 욕심은 있다"며 "학창 시절 사회과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재미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쇼의 형태로 번안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시즌1의 정치·철학, 시즌2의 경제에 이어 과학철학, 종교, 문화인류학 등 아직 다루지 않은 소재들을 풀어내 보고 싶다"고 밝혔다.
9개월여간 이어진 고강도 제작을 마친 그는 "방송 중에도 편집을 이어가며 그동안 커뮤니티 타운 안에 갇혀 산 느낌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후련하다"며 "세상 뉴스를 다 놓치고 살았는데 이제 현실로 돌아와 사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따라가는 중"이라며 웃었다.
한편 '더 커뮤니티2'는 웨이브 주간 시청 시간 전 장르 1위, 6주 연속 신규 유료가입 견인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TV-OTT 비드라마 부문 1위 석권 등 강력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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