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다정하고 사랑 많은 김재원의 '최종면접'은 만장일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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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김재원, 영화 '최종면접' 이상주의자 한진우 役 열연
성공적 스크린 데뷔, 선하고 다정한 한진우와 싱크로율 100%
"최대한 다정하고 선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다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줄 줄 아는 사람. 그래서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사람. 몇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재원은 딱 이랬다. 가끔 생각하지도 못한, 심쿵 멘트로 리액션 고장 상태를 만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김재원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선을 잘 지키고 알맞게 상황을 정리해 주는 능력 역시 탁월하다. 겸손함, 예의 바른 태도도 몸에 뱄다. 그만큼 배려심이 깊다는 의미. 매 작품 성장하는 연기력과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력은 기본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다정함이 깃든 선한 이미지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 김재원의 '최종면접'은 만장일치 합격이다.

오는 4일 개봉되는 '최종면접'(감독 김정훈)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인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로, 조이현과 김재원, 강유석, 신승호, 곽동연, 배강희가 출연했다.

배우 김재원이 영화 '최종면접'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W]
배우 김재원이 영화 '최종면접'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W]

김재원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이상주의자 한진우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한진우는 처음 만난 지원자들의 이름과 취향을 기억해 챙길 만큼 세심하고 성실하다. 눈앞에 드러난 단면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조금 더 마음이 쓰이는 존재가 있다. 바로 문혜인(조이현 분)이다. 단 한 명만 합격할 수 있다는 통보에도 함께 살아남을 길을 찾던 그는 의문의 봉투를 누군가가 놓은 덫이라 여기며 열지 말자고 막아선다. 하지만 폭로가 시작되면서 동료를 지키려는 마음과 절박한 현실 사이에서 진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을 내린다.

김정훈 감독은 "진우는 관객이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끼고 끝까지 믿고 싶어지는 인물이어야 했다"라며 "김재원은 따뜻한 인상과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목소리, 그리고 한 줄의 대사도 섬세하게 변주하는 힘으로 인물의 진심을 설득력 있게 전하는 배우"라고 김재원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했다. 다음은 김재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스크린 데뷔작인데, 개봉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설레고 떨린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시리즈로 인사를 드렸다가 큰 화면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생각에 떨리고 설레는 복합적인 감정이다."

- 큰 화면에서 내 얼굴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때로는 어색하기도 하더라. 또 다른 인물로 다가간 거니까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여러 번 봤는데 큰 화면과 현장 모니터는 차이가 있더라."

배우 김재원이 영화 '최종면접'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W]
배우 김재원이 영화 '최종면접'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EW]

- 또래 배우들과 모여서 작품을 만들어갔는데, 호흡은 어땠나?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들었다.

"투표하는 칠판이 아크릴이라 반사가 되고 책상도 유리다. 모든 면에 반사가 되다 보니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각도에도 모든 배우가 있어야 했다. 저희는 따로 대기실이 없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쉬는 시간에 연기 얘기뿐만 아니라 밥차에서 뭐 먹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도 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곤 했다."

- 그림은 누가 제일 잘 그렸나?

"그림 실력은 느끼는 것이 다 다르긴 할 테지만, 배강희 누나가 제일 잘 그린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비슷하다. 제가 제일 못 그린 것 같다."

- 6명의 인물 중 가장 실제 모습과 캐릭터가 다른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곽동연 형이 제일 다르다. 밝고 쾌활하고 굉장히 센스 있다. 멋있다고 생각한 사람이고, 애정도도 높아졌다. 맡은 역할과 대비가 큰데 그런 지점을 표현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

- 감독님은 스스로 늙크크라고 했는데,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다 젊었다. 감독님과 어떤 대화를 나누면서 작업을 해나갔나?

"감독님이 요즘 트렌드에 대해 궁금해하셨다. 젊은 배우로 라인업을 꾸렸고, 다양한 연령층이 봐주시면 감사하지만 취업과 관련해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보실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뮤직뱅크' MC를 하다 보니 밈에 대해 쉬는 시간에 많이 얘기했다. 볼찌빵, 아궁빵 그런 것을 알려주면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감독님과는 굉장히 수월했다. 제가 첫 영화라 경력이 부족한데도 신을 만들어갈 때 배우들에게 의견을 많이 열어줬다. 동선이 불편하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 개연성에서 의문을 가진 부분 등에서 의견을 받아주셨다. 존중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열어주셔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배우 김재원이 영화 '최종면접'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NEW]

- 의문이 가는 부분에 대한 조율이나 의견을 많이 냈던 장면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조이현 배우와 함께하는 신이 많았다. 멜로 라인이 있었는데, 미스터리 장르물에 피해가 가지 않는 한에서 애정극을 구축하고 싶었다. "장르가 멜로였어?"라는 말이 안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조이현 배우와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감독님과 셋이서 얘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처음에는 가벼운 입맞춤 신이었는데, 감독님은 조금 더 농도가 짙어야 서사가 완성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게 멜로 라인을 어디까지 가져갈지가 관건이었다."

- 그렇게 조율했던 멜로 라인의 만족도는 어떤가?

"연기한 사람으로서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버전이 여러 개 있었다. 그래서 촬영 분량보다 많이 걷어냈다. 초반에 봤던 버전보다 지금 버전이 저는 훨씬 좋다."

-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진우가 혜인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것에서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무려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나서게 된 것이라 진우도 욕심이 컸을 것 같은데, 이 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나?

"진우를 연기할 때 저도 왜 이렇게까지 사랑하는지가 의문이었다. 이해가 안 되면 연기가 안 된다고 생각해서 나름의 서사를 구축했다. 사랑뿐만 아니라 간절함이 통했고, 비슷한 사람에게서 동질감을 느껴 호감이 되고 거기서 사랑으로 마음이 커지지 않았나 싶다. 한눈에 빠졌다가 아니라 같이 토론하고 준비하다 보니 닮은 부분이 많고 간절함도 커서 같이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거다. 복합적이라고 생각했고, 사랑으로 혜인을 지키고자 한다고 해석하고 연기했다."

- 면접장에서는 아무리 좋아해도 경쟁해야 한다. 멜로와 면접장의 긴장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 어떤 키워드를 잡았나?

"혜인을 좋아하는 것이 면접에는 안 묻어났으면 했다. 면접장에서 투샷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같이 면접장에 있는 지원자니까 내가 뽑히고 싶은 갈망도 있었을 거다. 그래서 면접장에서는 멜로에 집중하지 않았다. 반면 과거와 현재로 돌아왔을 때는 혜인과 진우의 서사에 힘을 실었다. 일단 '멜로 영화가 되지 않게 하자'라고 이현 누나와 얘기를 많이 나누고 상의도 많이 했다."

- 조이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제가 연하지만, 이현 누나가 저보다 연하 같은 느낌이다. 챙겨주고 싶고 귀엽다. 특유의 러블리가 있다. 좋은 의미로 손이 많이 간다. 더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극에서는 제가 오빠로 나오는데 호흡하는 것에서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제가 목소리도 굵고 덩치도 있고 해서 누나도 저를 막냇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또래다 보니 인생네컷을 찍기도 하면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

배우 김재원과 조이현이 영화 '최종면접'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NEW]

- 김고은, 신혜선 등 그간 작품에서 누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누나 컬렉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진짜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뻔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예쁜 사람. 선한 사람이 좋더라."

- '시간이 지날수록'이라면 오래 봐야 알 수 있는 것일 텐데(웃음) 처음 봤을 때 끌리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나?

"선함도 선함인데, 사랑스러움인 것 같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사랑을 주는 법을 아는 사람. 사랑스러운 기운이 있는 사람이 좋다. 말투도 나긋나긋하고, 사랑이 묻어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 한진우라는 캐릭터에 김재원만의 디테일을 더한 부분이 있다면?

"한진우는 다정함과 선함이 무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범인처럼 보였으면 하는 것이 있었다. 현장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욕하거나 멱살을 잡는 동선은 없지만, 범인으로 몰릴 수 있게 과하게 친절하자는 선택을 했다. 필요 이상으로 이걸 무기로 잡는 사람이라면 '쟤가 진짜 선한 사람일까?' 이면에 대한 의심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게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거 염두에 뒀다. 저는 그 연기가 어려웠다. 느끼는 감정을 직설적으로 뱉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절제하고 누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레이어라 투표 받아서 1등을 하고 싶을 텐데. 모두를 융화시키고 싶은 선함 속에서 어느 정도의 텐션을 가져갈지가 어려웠다."

- 분명 한진우와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캐스팅이 됐을 것 같은데, 한진우의 무기는 다정함과 선함이라고 했다. 또 이상형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꼽았다. 이것이 본인이 추구하는 바인지가 궁금하다.

"맞다. 최대한 다정하고 선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물론 제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러기 위해 애쓴다. 현장에선 스태프들과의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배우가 우선되지 않으려 한다. 이건 선배님들께 배운 지점이기도 하다. 선배님들께서 선한 현장, 분위기 좋은 현장을 만드는 것을 옆에서 봐왔고 배우고 싶다. 그것이 저에게는 좋은 자산이고 지켜나가고 싶은 부분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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