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아직 지하철 타고 다녀…'청춘MT' 이주영과 결 잘 맞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유정이 평소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밝히며 '청춘MT'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김유정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인터뷰에서 "아직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다 보니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더라"라며 "그래도 목소리로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중저음에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김유정은 '20세기 소녀' 보라를 연기할 때는 높게 톤을 잡았다고 한다. 그는 "저는 캐릭터를 빠르게 보일 수 있게 하는 것이 톤과 말투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제일 처음으로 잡은 것 목소리와 말투였다"라고 전했다.

'20세기 소녀'와 맞물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청춘MT'로도 시청자들을 만났던 김유정은 "엄청 오래는 아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난 지 6년이 됐더라"라며 "그 시간에 비례하는 감정들이 있는 것 같다. 깊게 얘기를 하지 않아도 생기는 편안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람과 빠르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라, 예능은 애매한 경계선이었다. 드라마, 영화와는 다르다. 예능 촬영을 하면 나의 진짜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청춘MT'는 이미 편한 사람들, 아끼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섞이는 시스템이라 빠르게 가까워졌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유정은 촬영이 끝난 후 '이태원 클라스' 팀인 이주영과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영 언니는 촬영하면서 생전 처음 봤는데 결이 맞았던 것 같다. 갑자기 가까워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영화다.

김유정은 1999년을 살아가는 17살 소녀 나보라 역을 맡아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