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류준열이 게으른 배우라고 스스로를 평한 가운데 안태진 감독이 류준열의 열정을 언급했다.
류준열은 1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저는 게으른 배우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핸디캡이나 독특한 역할을 지양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빼미'는 그 동안 해왔던 캐릭터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라며 "준비를 하면서 지금껏 안 했던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궁금했다. 맹인을 표현하는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가면서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안태진 감독은 "게으른 배우라고 했는데 전혀 안 그랬다"라며 "촬영 초반에 장염에 걸려서 미음만 먹고 고생을 했다. 미음만 먹고 촬영하니까 지쳐서 들어오면 준열 씨에게 전화가 와 3시간 정도 시나리오 이야기를 하다가 잠도 못자고 했다"라고 고생했던 일화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류준열은 "제가 전화를 걸면 '잠시만' 하면서 이어폰을 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유해진은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여주는 왕 인조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류준열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아 심도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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