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박진영 "김고은 선배·갓세븐, '캐럴' 티켓 예매해 봐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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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진영 "갓세븐은 나의 뿌리, 내년 군입대…프라임 세포=술 한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갓세븐 멤버이자 배우 박진영이 '크리스마스 캐럴'로 돌아왔다. '유미의 세포들' 속 다정한 유바비는 잊을 정도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박진영이다. 갓세븐 멤버로서도 배우로서도 뚝심을 가지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성장이 눈부시다.

12월 7일 개봉되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화 '야수', OCN '구해줘'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갓세븐 멤버이자 배우 박진영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엔케이컨텐츠]

박진영은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 역을 맡아 1인 2역 파격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KBS 드라마 '드림하이2'로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올해에만 티빙 '유미의 세포들2', 넷플릭스 영화 '야차', 더빙 연기를 한 '프린세스 아야'로 대중들을 만났고, '크리스마스 캐럴'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강렬한 새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수 활동에 대한 열정 역시 크고 깊다. 솔로 앨범 녹음을 마친 그는 2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갓세븐을 자신의 뿌리라 말하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전했다.

- 2014년 갓세븐 데뷔 전 2012년에 JJ Project 주니어로 먼저 인사를 했고, 그 해에 KBS 드라마 '드림하이 2'를 통해 연기자 데뷔도 했다. 처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나.

"욕심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먼저 생각했다. 해야 할 게 분명한데 내 욕심만 채우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가수 활동을 하다가 간간이 휴가를 받으면 작은 역할을 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희생을 해야 하니까 휴가 반납하고 욕심을 채웠다. 갓세븐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연기도 할 수 있고 팬들도 응원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심이 있었지만 갓세븐 활동을 하면서 더 생각하고 넓히려고 했다."

- 목표 지점이 명확했기 때문인가.

"갓세븐 처음 할 때는 베테랑이 아니고, 이것도 못하면서 저것을 하려고 하면 이상한 것이라 생각했다. 내 뿌리인 갓세븐에서 여유와 노련함이 생긴다면 연기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할 때 내 뿌리가 제대로 있어야 얘기를 할 수 있다. 두 개를 같이 하는 건 솔직히 깜냥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유도 없었다. 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 휴가 반납하고 찍은 작품이 '사랑하는 은동아' 였나.

"'사랑하는 은동아'와 '푸른 바다의 전설'을 시간 내서 촬영 했었다. '사랑하는 은동아' 같은 경우엔 백미경 작가님이 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주셨다. 잘 모르면서 했던 연기지만 저를 잘 그려주신 것 같다. 재미있었고, 이래서 연기를 하려고 하는건가 싶었다. 물론 리딩 때는 감독님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엄청 혼났다.(웃음)"

- 주니어라는 이름을 처음 얻게 됐을 때의 상황도 궁금하다.

"데뷔를 할 때 진영이 형과 미팅을 했다. 그 때 형이 눈에서 금을 내놓는 것 처럼 '이름이 같으니 주니어를 해라'라고 하시더라. 데뷔를 해야 하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진영이 형의 뿌듯함이 보였다."

배우 박진영이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번에 격려와 응원을 해주진 않았나?

"없었다. 예전에 '열심히 했으면 한다', '네가 하고 싶으면 꾸준히, 오래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 방탄소년단 슈가가 VIP시사회에 참석했더라.

"저와 조금 연이 있다. 바쁜데도 와줘서 고마웠다. 하지만 언급하는 것이 미안하다. 지인들도 많이 와줬다. 다만 갓세븐 멤버들이 다 못 와서 아쉬웠다. 전화를 하니까 안 받길래 보니까 다들 해외에 있더라. 슈퍼스타들이다. 멤버들과는 단톡방에서 자주 얘기를 한다."

- 앨범도 곧 나온다고 들었다.

"솔로 앨범인데 녹음은 다 했다. 갓세븐 앨범도 우리끼리는 하자고 말을 하고 있는데 시간 조정을 못했다. 갓세븐 앨범은 조금 뒤의 일이 될 것 같다. 솔로 앨범은 정확한 시기를 보고 있다. 이번엔 제가 하던 것과 하고 싶은 것 둘 다 같이 하는 앨범이다. 춤도 추긴 하는데, 오랜만에 본업을 하고 있으니까 떨린다. 다만 찍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보니 음악 방송은 못할 것 같고 팬미팅에서 보여줄 것 같다."

- 이 정도면 쉬지도 못하고 내년에 군대 가는 것 아닌가.

"일주일 정도는 쉬지 않을까 싶다. 그 때는 예능 아닌 진짜 잠적을 하지 않을까.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 친구들과 술 한 잔 할 것 같다."

- 군대와 관련해 뭔가 많이 내려놓은 느낌이다.

"마음을 잘 내려놨다. 물론 가끔 치밀어오르기도 하지만(웃음)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들과 어딘가에서 지내야 하는 것에서 오는 불안함도 있다. 하지만 단체 생활을 잘해서 적응을 잘 할 것 같다."

갓세븐 멤버이자 배우 박진영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엔케이컨텐츠]

- 실제 청소년기는 어땠나.

"저는 부모님 사랑 받으면서 평탄하고 평이하게 살았다. 그래서 제 성격이 긍정적인 것 같다. 사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할 때 사람들이 제가 행복하게 살았는데 이런 연기를 하는 것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라고 생각할까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 작품이 하고 싶었다."

- 부모님 속을 썩이기도 했나.

"저는 엄청난 효자는 아니지만 많이 어긋나진 않았다. 춤추면서 사춘기가 왔는데 그 때 좀 대들기는 했다. 선생님들께도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교육을 잘 시켜주셨고, 제가 다행히 인복이 있다. 학생 때 어긋날 수 있는 상황, 못된 아들이 될 수도 있었는데 좋은 선생님이 계셨다. 중2 담임 선생님인데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저를 잡아주셨다. 춤 선생님 역시 좋은 분이셨다."

- 배우 활동을 할 때 만난 좋은 사람을 꼽는다면?

"회사(BH엔터테인먼트) 분들을 잘 만났다. 손석우 대표님과 첫 미팅을 할 때 저에게 다가와주시는 느낌이 좋았다. 직원분들도 좋고 연기를 하면서 지도해주시는 멘토 같은 분도 잘 만났다. 이런 분들을 잘 만나서 지금까지 잘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유바비도 박진영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캐릭터가 됐다.

"아버지는 너무 말랑말랑해서 못 보겠다고 하시더라.(웃음) 재미있게, 놀듯이 촬영을 했다. 원작에서 워낙 논란이 있던 캐릭터라 감독님께서 순화시키는 작업을 저만큼 생각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 본인의 프라임 세포는 무엇인가?

"요즘은 술 한 잔 세포다. 술 한 잔 하는 것이 노곤해지고 좋아서 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수다 떨고 한다. 하지만 술을 잘 마시는 건 아니다. 소주 아니면 위스키 한 두 잔 정도 마신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2' 김고은, 박진영 [사진=티빙]

- '키스 장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키스신이 화제가 됐다.

"키스신 많이 찍었다. 반응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고, 정말 둘이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으면 했다. 유미(김고은 분)가 바비를 만났을 때는 웅(안보현 분)을 만났을 때 보다는 어른이 됐다고 생각해서 마치 액션신처럼 찍었다. 각도를 다 잡아서 촬영을 했다. 고은 선배가 감독님과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예쁘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하더라. 많이 찍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키스 장인'은 감독님과 고은 선배가 만들어준 것 같다.(웃음)"

-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12월에 '크리스마스 캐럴'과 '영웅'이 나란히 개봉을 하게 됐다. 소속사 선후배이기도 하니까, 혹시 영화 개봉과 관련해 응원을 하거나 얘기를 나눈 게 있나.

"'영웅' 예고편 봤는데 나문희 선배님 노래에 눈물이 나더라.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들었는데, 뮤지컬도 좋아해서 기대가 된다. 고은 선배도 얼마나 잘했을까 싶어서 꼭 보러가겠다고 했다. 고은 선배는 티켓 사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봐주시지 않을까."

- 맨 뒷 말이 핵심인 것 같아서 꼭 기사로 써야 할 것 같다.(웃음)

BH 관계자 "고은 씨가 시사회에 오려고 했는데 영화 '파묘' 촬영을 부산에서 하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 갓세븐 멤버들에게도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꼭 봤으면 하는 멤버는?

"'멤버들도 티켓 사서 보고 인증할 것'이라고 해달라.(웃음) 관람 후 어느 극장에서 몇 시에 봤는지 나에게 보내달라. 본인이 본 게 아닐 수도 있으니 꼭 본인 셀카까지 찍어서 보내달라. 멤버 한 명만 꼽긴 그렇지만, 그래도 JB 재범이 형이 제일 오래봤는데 설마 안 보겠나 싶다.(웃음)"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이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사진=㈜디스테이션]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1회에 특별출연한 것도 화제가 많이 됐다. 특히 송중기는 코멘터리 영상에서 '나쁘다'며 신 대리 캐릭터에 분노 아닌 분노를 했다.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송중기 선배님은 저를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편하게 촬영을 했다. 튀르키예에서 먹기만 해서 얼굴이 포동포동 살이 쪘다. 케밥만 먹었더니 한국 와서 케밥을 더는 못 먹겠더라."

-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이고,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오래 하고 싶다.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연기하는 선배님들을 볼 때마다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오래, 궁금한 사람이 되고 싶고 캐릭터마다 잘하고 싶다. 수식어는 민망하다. (긴 고민 끝에) '액션 장인'으로 해달라."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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