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새아빠 아동성추행 논란 후폭풍…제작진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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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새아빠의 의붓딸 신체 접촉 장면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MBC는 해당 장면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측이 논란이 된 새아빠의 신체 접촉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재혼 가정의 사연이 소개됐다. 초혼인 남편과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이 있는 아내는 양육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부부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에서부터 극한 대립을 보였다. 남편은 아이가 너무 예뻐 꼭 끌어안고 똥침 찌르는 장난을 쳤고, 아이는 그게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아내가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려도 봤지만, 남편은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애정 표현이라며 아내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장면은 남편이 의붓딸에 지나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었다.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하기도 했고, 의붓딸을 끌어안는가 하면 자신의 몸 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딸은 "삼촌, 싫다"며 그만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아내가 "주사 놓지마"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의붓딸과 딸의 신체 접촉을 단순히 장난으로 치부하기에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 '아동성추행 아니냐'며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혼지옥'은 시청자 게시판을 닫아둔 상태로, 시청자들은 MBC 시청자 소통센터 'MBC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결혼지옥'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수백여 건 올라왔다.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의견이 빗발치는 가운데 해당 출연자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만큼 해당 장면을 편집없이 고스란히 내보낸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은영 박사는 해당 장면에 대해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이 내용도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된 후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장면에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는 물론,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된 일반인 출연자를 위해서라도 해명과 사과는 필요하지 않을까. 제작진의 침묵 속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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