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음은 서준이네?"…이서진→뷔, 암투 판치는 '서진이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초보 사장' 이서진부터 '인턴' 뷔까지, 그야말로 역대급 종업원들이 뭉쳤다. 개업 전부터 소문난 잔칫집 '서진이네'는 이번에도 대박을 터트릴까.

22일 오전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영석 PD와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불고기, 비빔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을 선보였던 윤식당과 달리 서진이네는 보다 친근하고 가벼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영석 PD는 '서진이네' 출발에 대해 "'윤식당' 프로젝트를 하다가, 밥 먹다가 잡담을 한다. (이)서진에게 '이런 것 해볼래?'라고 했다. '윤식당'은 윤여정이 사장이니까, 형은 노점상 같은것을 하자고 했다 '제빵왕 이탁구'라고 유럽에서 붕어빵 파는 것을 기획했다. 혼자 하는 것보다 분식 느낌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식당'이 한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가벼운 음식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이 커져서 '서진이네'라는 식당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윤식당'과의 차별점은 이서진이다. '윤사장' 윤여정과는 경영 마인드부터 다르다.

나 PD는 "메뉴도 다르고, 음식도 달라졌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윤식당'은 힐링 프로그램이었다. 잔잔하고 살아나가는 느낌이었다면, '서진이네'는 생존경쟁 느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의 사상 자체가 수익이 왕이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식당 시뮬레이션으로 바뀌었다. 사장님이 연봉 서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직책이 생기면서 오피스 드라마처럼 암투와 능력주의, 성과에 대한 집착, 견제가 일어난다. 오피스 드라마 보는 느낌이 있어서 차별화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서진이네'는 초보 사장 이서진을 위해 다수의 경력을 자랑하는 종업원 어벤져스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다시 한번 뭉쳤다. 특히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의 김태형(뷔)이 막내 종업원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은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나 누구 밑에서 일할 수 있지 않나. 독립을 하게 됐다. 누구 눈치보지 않고 제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윤여정 없는 식당에 대해 "너무 좋다. 눈치 안 봐서 좋다"고 웃으며 "힘든 점은, 눈치를 안 봤기 때문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진이네'가 실패하면 '서준이네'로 바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사가 된 정유미는 남다른 경영마인드를 드러냈다. 그는 "이사는 좋은데 등기 이사다. 이 식당에 문제가 생기면 제가 책임지고 자기들은 떠나겠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는 "날씨가 덥다보니 재료가 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전에 준비를 했다. 한국에서 만든 김밥은 오히려 쉽다. 막내가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주방 책임자 박서준은 "일이 훨씬 많았다.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다. 주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게 이번이 처음이다. 요식업을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 생겼다. 프로그램을 위해 몇 시간을 하지만,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고통을 느꼈다. 잘 드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촬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장사를 잘하고 싶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매출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이 '이제 닫자'고 했을 때 '조금만 더 팔았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렇게 괴물이 되어가는 건가 싶었다"고 웃었다.

최우식은 "전세계에 있는 인턴 마음을 대변할 수 있게 됐다. '윤스테이'처럼 한결 같은 케미를 볼 수 있다. 그 때는 누가 오는지 예약제였기 때문에 누가 오는지 알았는데 이제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뭘 시킬지도 모른다. 재료를 분석하게 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특히 박서준과 최우식은 '서준이네'와 '우식이네'를 꿈꾸며 "저희도 다 계획이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뷔는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켜서 깜짝 놀랐다. 요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안에서도 최하다. '왜 나지?'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다보니 요리의 즐거움을 하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요리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구나. 정말 힘들었다"고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나 PD는 뷔에 대해 "이서진이 가장 당황한 사람이었다. 특히 박부장(박서준)은 반항하다가 이서진에게 바로 붙었다. 태형 씨는 어리니까 눈치를 덜 본다. 요즘 세대 친구다. 사장님이 매출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놀러가고 싶다' '월급은 없냐'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런 것이 태형의 매력이다. 이서진이 기성세대 표본이면 태형은 요즘 세대"라고 말했다.

이서진 역시 "태형이는 솔선수범 없지만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하는 장점이 있다. 굳이 솔선수범 해서 일을 망치는 것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것이 인턴이 할 일이다"라고 말해 뷔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끝으로 나 PD는 "멕시코의 자연 풍광, 마을 주민들도 있지만, 관전포인트 1번은 이서진이 사장 직책을 달았을 때 어떻게 사람이 변하고 조직에 영향을 끼치는 지 봐주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이 똑같이 일어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정)유미와 박서준이 이렇게 말이 많았나. 예전엔 말이 많지 않았다. 말도 잘하고, 활발하다. 새로운 모습이 나온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tvN '서진이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