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안은진, 갑질도 돌려 차버리는 당돌함…착붙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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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나쁜엄마' 안은진이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캐릭터로 돌아왔다.

안은진은 지난 26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에서 최강호(이도현 분)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인 이미주 역을 맡았다.

'나쁜엄마' 안은진이 착붙연기로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나쁜엄마' 안은진이 착붙연기로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미주는 사랑스럽고 긍정의 에너지가 빛나는 인물이다. 속도 깊은데 당차기까지 하다. 또 한날한시에 태어난 최강호와는 특별한 인연이다.

이미주는 운동장 단상 밑 창고에서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홀로 조용히 공부하던 최강호를 위해 모친 정씨(강말금 분)가 휘두르는 빗자루 세례를 피해 가져온 김밥을 내밀며 수줍게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일찌감치 네일 아트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진로를 정한 이미주와 달리 공부 외에 자신이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최강호를 안타까워하고 그를 다독였다. 창고에 갇히는 상황에서는 최강호와 단둘이 있게 됐다는 생각에 순간적인 행복회로가 상승하는 놀라운 표정 변화를 보여줬다.

창고 사건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수능 당일 이미 연인이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수시를 붙은 이미주가 최강호를 응원하려고 아침 일찍부터 교문 앞을 찾자, 최강호는 반가움에 놀라고 이미주는 "오늘은 내 남친 응원해주러 왔지. 어머 내가 지금 남친이라고 했니?"라고 너스레를 떨며 최강호 수능 긴장감을 풀어줬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는가 하면 여러 응원 도구로 최강호를 응원했다. 하지만 행복한 분위기도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주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것. 이를 현장에서 목격한 최강호는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다. 병실에서 눈을 뜨게 된 이미주는 눈앞에 최강호가 있자, 고마움보다 그가 자신 때문에 수능을 보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느껴 울부짖었다.

이후 이미주는 긍정의 여인에서 당돌한 여인으로 달라져 있었다. 27일 방송된 2회에서는 '갑질'에 대처하는 을의 완벽한 자세로 통쾌함을 선사하는 이미주 모습이 그려졌다. 어릴 때부터 관심분야인 네일숍 직원으로 오태수(정웅인 분) 딸 오하영(홍비라 분) 페디큐어를 하게 된 이미주는 뜻하지 않게 위기를 맞았다. 오하영 발에 상처를 내게 된 것. 순전히 오하영 잘못이었지만, 오하영은 제 발에 상처를 낸 이미주를 향해 발길질했다. 이미주는 무릎 꿇고 사과했고, 오하영은 자신을 향한 시선을 의식해 자리를 피하려 했다. 그러자 이미주는 오하영을 막아 세웠다.

이미주는 "이제 그쪽 차례다. 방금 날 찬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길 바란다. 발이 예민한 직업이면 페디큐어를 받지 말아야 하지 않느냐. 아직 돈 것은 아니지만, 사과하지 않으면 그땐 진짜 돌아볼 생각이다"라고 응수했다. '갑질'에 익숙한 오하영은 사과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이미주를 노려봤다. 이에 이미주는 돌려차기로 응수했다. 오하영 얼굴을 직접 강타하지 않고 위협만 가했다. 고교 시절 '최강호 바라기'이던 이미주는 어느새 당찬 여자가 되어 있었다.

이런 이미주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안은진은 전매특허 능청스러운 연기로 재미를 안기고 힜다. 강말금과의 모녀 호흡부터 이도현과의 풋풋하 고교생 연기까지 이질감 없는 완벽한 호흡으로 보는 즐거움에 몰입감까지 더하고 있다. 제 개성은 살리면서도 작품 방해 요소가 아닌 시너지 그 자체로 온전히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안은진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완성된 연기로 극을 채워가며 작품 재미에 일조할지 주목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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