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야말로 레전드급 열연이었다. 배우 안효섭이 과몰입을 유발하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낭만닥터 김사부3'를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의 감탄과 환호를 이끌었다.
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9화, 10화에서는 재개발 지역 건물 붕괴 사고가 주요 에피소드로 그려졌다. 서우진(안효섭 분)은 사고 당일, 오프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사상자로 인한 코드 오렌지가 선언되자 사고 현장으로 바로 향했다.
재난 현장 원칙에 따라 의료진들의 냉정한 판단이 더욱 필요했지만 그는 건물 안에 갇힌 생존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특히 학생들을 대피시키려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선생님의 사연을 들은 서우진은 환자가 구조되는 시간을 버텨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 직접 위험을 무릅쓰고 붕괴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서우진과 박은탁(김민재 분)은 신속하게 응급 처치를 했고 학생들을 무사히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2차 붕괴가 발생했고 이들은 의식을 잃은 두 명의 환자와 구조대원들이 건물에 다시 갇히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서우진은 환자를 지키다가 철근이 손과 손목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다.
모든 소식을 알게 된 김사부(한석규 분)는 직접 사건 현장으로 향했고, 서우진을 관통한 철근이 환자의 복부까지 관통한 것을 확인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서우진의 손목에 박힌 철근을 빼내야 했고, 서우진은 자신의 손을 희생하더라도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기꺼이 고통을 감내했다.
돌담병원으로 온 김사부는 직접 서우진의 수술을 집도했다. 앓고 있던 MS 질환 때문에 수술 중간에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김사부의 간절함이 더해져 수술은 잘 마무리됐다. "왜 그렇게까지 했어?"라고 묻는 차은재(이성경 분)에게 서우진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김사부의 존재처럼, 학생에게도 건물 붕괴 당시 학생을 지키려고 했던 선생님이 그래 보였다는 말을 하며, 김사부를 향한 진심 어린 존경과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처럼 안효섭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끔찍한 고통을 오롯이 감내한 서우진을 완벽 그 이상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특히 김사부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낭만닥터 김사부3'의 레전드 연기 장면으로 꼽힐 만했다. 실제로 방송 이후 '안효섭 연기'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함과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안효섭은 서우진 그 자체였다", "실감 나는 연기는 물론이고 몰입도도 최고", "서우진의 모든 감정과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소름 끼치는 연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효섭의 열연은 그동안 서우진이라는 인물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자신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리틀 김사부' 서우진의 면모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켜켜이 쌓아온 안효섭이었기에 이번 에피소드가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 수 있었던 것.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안효섭의 진면모가 다시 한번 폭발하며 이유 있는 화제를 이끌어냈다.
서우진의 피 땀 눈물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레전드 열연을 보여준 안효섭. 디테일한 감정선과 유려한 연기력으로 시즌2에 이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그의 또 다른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낭만닥터 김사부3'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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