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BS 자존심 금 간 '그알' 피프티 편파논란→한매연·연제협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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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피프티 편 편파 보도 논란에 공동 대응을 시작하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유튜브에 올린 피프티피프티 관련 영상을 일괄 비공개 처리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9일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더기버스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담겼다.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사진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사진 [사진=SBS]

하지만 '그알' 측이 진실을 파헤친 것이 아니라 양측 입장만 재탕하는 데 그쳤고, 피프티피프티 팬이 출연해 대표를 험담하고, 대학 교수가 음원 수익금을 계산하는 촌극을 담으며 편파 보도 논란이 불거졌다. "저희의 진심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다"는 멤버들의 자필 편지는 감성팔이의 정점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그알'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피프티피프티에 대해 언급했던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더기버스 이준영 본부장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면서, 과연 제프 벤자민의 발언과 인터뷰가 누구에게도 치우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맞냐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더기버스 이준영 본부장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더기버스 이준영 인스타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더기버스 이준영 본부장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더기버스 이준영 인스타그램]

이같은 편파 논란으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수 천 개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방심위 민원까지 수백건 밀려들었다. '그알' 피프티 편파 방송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그알' 측은 유튜브 영상까지 내렸다.

여기에 한매연과 연제협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한매연 측은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진의 공식적 사과와 정정 보도를 촉구했다.

연제협 역시 SBS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고,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하여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진의 사과와 정정 보도를 재차 촉구했다.

또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시청자의 반감과 항의를 넘어서서 한국매니지먼트연합에 이어 한국연예제작자협회까지 '그알'의 편파 보도 논란에 반기를 들고 공식적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 바. 여기에 방심위도 수 백건의 민원을 받은 이상 해당 사태를 예민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다.

SBS 탐사 보도의 자존심 격인 '그것이 알고싶다'가 부족한 취재와 업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 일방적인 팬 인터뷰 및 공정성에 의심이 가는 칼럼니스트 취재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탐사 보도에서 때 아닌 감성팔이를 들고 나선 '그알'에 SBS의 자부심에도 큰 금이 갔다.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사태 속 '그알'과 SBS 측이 입을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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