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탈북자 도전에 나선 '로기완'이 드디어 공개된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각색된 작품으로, 단편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김희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처음엔 작가로 참여했던 김희진 감독이 연출까지 맡아 '로기완'을 이끌었다.
송중기는 살기 위해 베를린으로 간 탈북자 로기완 역을, 최성은은 벨기에 국적을 가진 한국인 사격선수 출신의 마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와엘 세르숩, 조한철, 김성령, 이일화, 이상희, 서현우 등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로기완'이 기대되는 첫 번째 이유는 역시나 송중기의 연기 변신이다. 이미 예고편과 스틸컷을 통해 공개된 송중기의 로기완은 외모부터 파격적이다. 탈북자가 되어 온갖 고생을 감수하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화장실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그다. 길에서 주워 모은 빈 병을 가게에 팔아 겨우 돈을 모아 물과 음식을 사는 등 안타까운 삶을 이어간다.
송중기는 이런 로기완을 처절하게 연기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보여준다. 김희진 감독은 "송중기 배우를 염두에 두고 썼다. 오래 활동했지만 우리 영화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이 있다. 너무나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하고, 서늘해서 얼어붙게도 만든다. 그런 얼굴이 시청자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거다. 팬들에게도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북한 사투리를 쓰고, 마리라는 인물을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최성은은 거칠지만 가슴 속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마리를 탁월하게 소화했다. 희망 없는 세상에서 기완을 만나 희망과 사랑, 삶의 의지를 품게 되는 마리의 감정 변화를 깊이 있게 연기했다는 평가다.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에 자신의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이방인이 낯선 유럽 땅에서 겪게 되는 고난과 아픔, 냉혹한 현실에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건 '사랑', 그리고 '사람'이라는 보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3월 1일 공개. 러닝타임 131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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