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에 심판의 애매한 판정까지 겹치면서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속은 하얗게 타들어갔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졌다. 4위(승점 50점)는 지켰지만 2위 제주(57점)와의 승점이 7점으로 벌어졌다. 5위 서울(46점)의 추격이 이어지는 등 위, 아래로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불운과 답답함의 총집합체 경기였다. 전반 9분 골키퍼 신화용의 수비 실수로 실점하면서 수비가 흔들렸다. 알렉스의 골은 82m 장거리 골로 측정됐다. 역대 2위였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서정원 감독이 자주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서 감독은 "전반 초반 수비가 흔들린 것이 패인이었다. 아쉽지만 곽광선이 퇴장 당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뛴 것은 고맙다. 문제점은 짚고 넘어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신화용 골키퍼의 보기 드문 실수에 대해서는 "그런 실수로 수비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대부분의 선수가 실수를 한다. 그런 것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질책이 아닌 격려를 쏟아냈다.
제주의 도망과 서울의 추격에 대해서도 "상대를 신경쓰지 않고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쌓아 올라가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기라 본다"며 신경쓰지 않았다.
이날 중앙 수비수 곽광선의 퇴장으로 수원 수비는 비상등이 켜졌다. 서 감독은 "수비진에서 양상민이 부상이고 곽광선이 퇴장 당했다. 인천전 준비가 걱정된다. 그 경기 이후에는 (군에서 전역한) 조성진, 김은선이 돌아와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는 23일 인천전 고비를 넘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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