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마지막 목표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이에요."
하태규(29), 손영기(33, 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30, 광주광역시청), 이광현(25, 화성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대표팀이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펜싱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45-37로 꺾고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첫 번째와 다섯 번째 마지막 등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리했던 허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18-20으로 지고 있던 5라운드에서 25-20으로 뒤집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허준은 "개인전에 참가하지 못해서 체력적으로 괜찮았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모든 종목 중 플뢰레가 가장 사이가 좋다. 친형제 이상이다.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끈끈한 팀워크가 만든 승리였음을 강조했다.
이날 대표팀은 4강에서 36-40으로 밀렸던 경기를 마지막 라운드에 등장한 허준이 45-43으로 뒤집으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명승부였다. 허준도 "중국을 이겼는데 홍콩에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 상대가) 홍콩에서 가장 못 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싸웠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얻은 승리였다고 답했다.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손영기는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은 또 다른 느낌이다. 동생들이 도와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하태규도 "모두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부담을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초반 부진을 4라운드에서 만회한 이광현도 "오랜 기간 합을 맞췄다. 결실을 본 것 같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맏형 손영기는 24년 만의 금메달에 대해 "전혀 몰랐다. 선배들이 해놓은 기록물 아닌가.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마지막 목표는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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