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공식 연습경기였지만 2018년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잠실에서 맛본 손맛이었다.
이재원은 "잠실에서 첫 홈런이라 기분이 좋지만 정식 경기 때 쳐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원은 서울고등학교 재학 시절 빼어난 장타력을 갖춘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동기생 강백호와 함께 타선을 이끌며 고교야구 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이재원은 2018년 LG 입단 이후 지난 2년간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친구 강백호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고 이듬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것과는 대비됐다.
이재원은 "백호가 1군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나도 백호처럼 저렇게 야구를 잘하고 싶다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백호가 내게 여러 조언을 해줬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부담을 버리고 편안하게 하라고 하더라.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그러면서 "컨택 능력은 백호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파워 면에서는 자신 있다"며 "고등학교 시절 장난으로 누가 더 멀리 타구를 보내는지 내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이겼다"고 말하며 장타력에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원은 또 "올해는 1루와 외야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준비가 됐다"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