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수혈된 KIA의 신입 용병 투수 케인 토머스 데이비스(33)가 입단 3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투입된다. 3연승 중인 KIA는 6일 대구구장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데이비스를 선발 예고, 신입 용병의 실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호세 리마(36) 대신에 지난 3일 총 20만달러(계약금 4만/연봉 16만)를 받고 KIA에 새 둥지를 튼 데이비스는 신장 192cm, 체중 93kg의 신체조건에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오는 메이저 리그 출신 우완 투수.
2000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데이비스는 클리블랜드, 콜로라도, 뉴욕 메츠 등을 거치며 총 107경기에 등판, 4승 10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33경기 등판해 59승 62패 평균자책점 4.25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데이비스의 한국 야구 첫 상대는 3연패 중인 삼성이다. 최근 박석민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삼성 타선을 데이비스가 어떻게 막아낼 지가 관건.
빈타에 허덕이며 안타 가뭄에 시달리는 삼성과의 일전이 데뷔전인 만큼 일단 등판운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삼성 타자들은 '독기'를 품고 타석에 들어설 것이 분명해 신중한 피칭이 요구된다.
데이비스의 선발 맞상대는 삼성의 좌완 전병호. 올 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하다 지난달 25일 LG전부터 다시 선발로 출장한 전병호는 지난 1일 롯데전에서도 승리하며 현재 2연승 중이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지만 KIA 타선 역시 최근 불이 붙으며 3연승을 이끌고 있어 데이비스에게는 이래저래 첫 승을 위한 호기임이 아닐 수 없다.
데이비스는 '파워피칭'을 구사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커브와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도 갖춘 것으로 알려져 퇴출된 호세 리마보다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가 KIA의 상승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올 시즌 용병 투수들이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와중에 데이비스의 첫 피칭 내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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