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두터운 선수층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주전 유격수 손시헌 대신 이원석을 선발출전시키면서도 아무런 걱정이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2일 문학구장서 열리는 SK와의 원정경기에 이원석을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출장시켰다. 이는 지난달 30일 넥센전 첫 타석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손시헌에게 한 동안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SK전을 앞두고 손시헌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를 과시했지만 김 감독은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망설임없이 이원석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하는데, 허벅지는 도질지 모른다. 날씨도 추운데 부상이 또 발생할지 모르니 (이)원석이를 기용했다"고 주전 유격수 보호에 팔을 걷어올렸다.
하지만 손시헌을 빼고서도 김 감독은 이원석에게 신뢰를 보냈다.
감독은 선수보호차원에서 주전 유격수를 뺐지만 오히려 손시헌은 사령탑의 배려에 불안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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