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두산)이 SK 완파의 선봉에 서며 맹활약했다.
이성열은 2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재역전 결승포 및 추가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10-3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이성열의 매서운 방망이는 귀중한 시기서 제 역할을 해냈다. 이성열은 1-2로 뒤지던 6회초에는 선두타자 고영민의 좌중간 동점 솔로포에 이어 곧바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재역전을 일궈냈고, 7회초에는 유격수-좌익수-중견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행운의 적시타를 뽑아내 두산이 승기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웠다.
시즌 들어와 이성열은 3경기서 11타수 2안타 타율 1할8푼2리로 부진했다. 그만큼 조바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3번만 잘 해주면 된다"고 할 정도로 이성열의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이성열은 변화구만을 노려치며 팀 승리에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경기 후 이성열은 "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고, SK 연승을 저지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6회초 날린 재역전 결승 솔로포에 대해서는 "앞에서 (고)영민이 형이 홈런을 쳐주면서 나도 편하게 홈런을 치려고 했다. 초구에 힘이 들어가서, 다음에는 가볍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글로버 선수의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와 운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막 후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부담은 없고,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재밌다"며 "4번부터 7번까지 워낙 좋아서 3번타자의 역할보다는 뒤로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로 활약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열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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