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는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개막 3연패를 털어내고 2연승을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KIA는 지난 2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첫 선발 등판한 윤석민이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쳐준 데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상대팀 롯데를 개막 4연패 늪에 빠트리면서 KIA는 연승의 시동을 거는 반가운 승리 소식을 알렸다.
KIA는 3일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2차전을 통해 내친 김에 연승 행진에 불을 붙이겠다는 태세다.
3일 롯데전 선발은 로페즈다. 윤석민과 함께 팀의 '원투 펀치'인 로페즈이지만 시즌 첫 출발은 부진했다.
로페즈는 지난달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3회 한 이닝에만 7안타를 허용하는 등 6이닝을 소화하면서 6실점한 끝에 패전을 기록했다.
로페즈의 좋지 않은 투구로 시즌을 시작한 KIA는 이후 3연패에 빠졌다. 28일 두산과 2차전에서는 전태현이 3회도 못버티고 무너졌고, 30일 삼성전에 나섰던 좌완 양현종도 4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고 말았다.
선발진들이 줄줄이 부진한 출발을 보인데다 팀의 새로운 용병 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로드리게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이 도져 퇴출됐다.
이같은 선발진의 위기 상황을 서재응, 윤석민이 일단 멈춰 세우며 2연승을 올릴 수 있었다. 3일 롯데전마저 잡고 KIA가 연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단번에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제를 팀의 '제1 선발' 로페즈가 떠안았다. 이에 맞설 롯데의 선발은 장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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