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3연승을 거두며 초반 3연패를 만회했다. 롯데는 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또 시즌 첫승에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광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로페즈의 안정된 피칭과 김원섭, 김상현의 홈런포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전적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롯데는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막 후 5연패에 깊숙히 몸을 담궜다.
1회 첫 공격부터 KIA가 기세를 올렸다. 톱타자 이용규가 좌익수 뒤 2루타를 치고나가자 곧바로 2번 김원섭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가볍게 선취 2득점을 올렸다.
연패 탈출 의지를 보인 롯데도 추격에 나섰다. 2회초 강민호가 예리한 스윙으로 KIA 선발 로페즈의 몸쪽 공을 잘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강민호는 4회초에도 가르시아의 2루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쳐 2-2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돌아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현이 곧바로 좌중간 솔로포를 작렬시켜 롯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상현은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시즌 1호 아치를 그린 후 4경기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KIA는 8회말 김상현의 2루타에 이은 안치홍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상현과 안치홍은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휘둘렀다.
로페즈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1홈런)만 내주고 5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과의 개막전(3월 27일)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승을 따내 지난해 공동 다승왕의 면모를 엿보였다.
로페즈의 뒤를 이어 손영민과 유동훈이 8, 9회 1이닝씩 나눠맡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유동훈은 팀이 3연승한 3경기에서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1이닝 동안 비교적 많은 9안타를 맞긴 했으나 숱한 위기를 잘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홈런 두 방으로 내준 3점을 팀 타선이 만회해주지 못함으로써 시즌 두 경기 등판에서 2연속 패배를 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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