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로 켈빈 히메네스의 일본행 가능성 때문이다.
두산은 올 시즌 우완 켈빈 히메네스와 좌완 레스 왈론드로 시즌을 치렀다. 그 중 히메네스는 정규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김선우와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경문 감독은 "용병 투수라면 10승은 해줘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왈론드가 실패작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포스트시즌서 계투요원으로 맹투를 펼쳐줬지만, 좌완 선발감으로서 왈론드는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두산 프런트는 새 용병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문제는 히메네스다. 구단 최초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장단까지 꾸려 영입한 히메네스는 싱커를 주무기로 올 시즌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 두산도 이 점을 인정하면서 히메네스와는 무조건 재계약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그런데 히메네스를 두고 일본 구단이 접촉하고 있어 두산이 좌불안석이다. 일본 구단이 히메네스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력에서 밀리는 두산으로서는 히메네스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
김승영 단장은 "우리는 잡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겠느냐"며 "현재 일본의 4개 구단이 히메네스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재계약하려고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털어놨다.
이 탓에 두산은 조만간 다시 도미니카공 출장단을 꾸릴 참이다. 인원과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용병 물색을 위해 출장단을 파견하는 것은 결정했다.
왈론드는 차치하더라도 히메네스가 만에 하나 일본행을 결정한다면, 두산은 사실상 내년 용병농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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