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출장팀이 돌아왔다. 두산이 이제 그 수집물을 평가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내년 시즌 용병을 두고 고민 중인 두산은 좌완 레스 왈론드를 보류선수 명단에 집어넣었다. KBO는 각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을 취합해 30일 오전 공시했고, 역시 왈론드는 두산의 보류선수에 포함됐다.
다소 의외의 일이다. 이미 김경문 감독이 "용병투수는 10승이 기본이다. 왈론드는 실패작"이라고 단언한 상황에서 두산 측은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 왈론드의 이름을 올려놓은 것이다.
'좌완' 왈론드 이상의 선수를 확실하게 점찍어놓지 못했다는 스카우트팀의 보고에 따라 두산 구단은 일단 그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을 경우,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한국 리그를 경험한 왈론드가 그나마 '차선책'은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용병 후보를 물색하고 온 도미니카공 출장팀은 우완 투수는 여러명 물망에 올려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두산은 30일부터 회사로 복귀한 출장팀의 보고를 받고 내부적으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오늘 도미니카공 출장팀이 회사에 복귀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영상이나 기록, 성적을 두고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왈론드 재계약건은 아직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1월말까지 찾아보고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왈론드와의 재계약은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왈론드를 대체할 좌완 요원의 영입이 마뜩지 않은 가운데 두산은 붙잡고 싶은 켈빈 히메네스와의 재계약도 확실치 않다. 만에 하나 히메네스가 일본행을 선택한다면, 두산은 이번 출장팀이 조사해온 우완 선수들 중 한 명과 접촉해야 한다. 그럴 경우 왈론드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더 커진다.
2011 시즌 용병 구성을 놓고 두산의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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