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서 유치 의지를 밝힌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에 대해 프로 출신 야구인들이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제9구단 창단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창원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30년 가까이 흘러온 프로야구 역사 속에서 신생 구단 창단은 야구인의 숙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1982년 3월 27일 6개 구단으로 출범한 다음 1985년 빙그레(현 한화)의 창단으로 7개 구단, 1990년에는 쌍방울이 합류하며 지금의 8개 구단 체제가 됐다. 이후 구단 매각과 재창단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8개 구단 체제는 유지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신생 구단이 생기는 것에 대한 야구인들의 바람도 컸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제9구단 창단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는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이 되는 2012년에는 2개 구단을 더 창단해 양대 리그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0월 26일 KBO와 창원시는 제9구단 창단을 위한 MOU(양해 각서)를 체결하며 화답한 데 이어 11월 29일에는 유치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창원시는 신생팀이 창단하면 기존의 마산구장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 신축구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마산과 진해와의 통합으로 인구 108만 명의 거대 도시로 거듭났기에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구회측은 "한국 프로야구가 가파른 관중 동원을 보이며 한국 제일의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에 신생구단 창단은 야구 저변과 시민의 여가 활용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이 틀림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일구회는 "지역민의 결속을 위해 프로야구단 창단 유치에 나선 창원시를 강력하게 지지하며,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생각이다. 제9구단 창단이 물꼬가 되어 야구인의 꿈인 양대 리그가 정착해 한국야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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