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점점 확대되는 모양새다.
상주 상무 공격수 김동현(27)이 25일 창원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체포돼 조사를 받은 A구단의 골키퍼 B와 C구단의 미드필더 D에 이어 세 번째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군인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 김동현은 직접 체포되지는 않았다. 검찰의 연락을 받은 뒤 자진 출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상주 관계자는 "김동현이 상무가 광주를 연고지로 사용하던 지난해 프로축구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검찰은 정황상 김동현이 동료와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집중 추궁했다. 일단 김동현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무가 군팀이라는 특성상 승리 수당이 없고 급여도 일반 군인 월급과 같다는 점에서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기에 쉽다는 지적이 있다.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통해 김동현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군법을 동일하게 적용받아 처벌될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은 공격수 김동현은 오는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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