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악몽 부른 두산의 치명적인 연속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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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자그만치 4연패다. 승부의 향방에 못을 박는 것은 아니었지만 연속실책까지 겹쳤다. 그 결과 5월 들어 두산이 거둔 성적은 여전히 겨우 5승(17패 1무)에 머물렀다.

두산은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0-6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뼈아팠다. 잇달아 튀어나온 뜬금없는 실책이 추격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상황은 8회초 발생했다. 0-3으로 뒤진 8회초 선발 이용찬이 1사 2루에서 이혜천에게 바통을 넘겼고, 이혜천은 한상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다음 장성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2사 1, 2루가 됐고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김상현을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여기서 치명적인 연속 실책이 나왔다. 최진행의 유격수 방면 타구 때 김재호가 2루주자 오선진을 잡으려고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한 것이 시발이었다. 결국 이는 악송구가 됐고, 오선진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3루쪽으로 치우친 타구를 어렵게 포구한 것은 좋았지만, 그냥 내야안타로 처리할 장면에서 무리를 하다 화를 불렀다.

실책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정원석의 우전안타 때 또 발생했다. 2루주자 전현태(대주자)가 3루를 돌아 홈승부를 걸었고, 우익수 이성열은 총알같이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했다. 완전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용덕한은 원바운드로 크게 튄 송구를 그만 놓쳤고, 전현태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더구나 용덕한은 망연자실한 듯 뒤로 흐른 공을 잡으로 가지 않고 멍하니 서있었고, 김상현도 백업이 늦었다. 그 틈에 1루주자 최진행은 홈인, 타자 정원석은 3루까지 진출했다. 사실상 승부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아쉬운 점은 용덕한은 양의지의 부상으로 교체출장한 전일(27일) 경기서도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한 점 차로 앞서던 9회초 정재훈의 폭투 때 낫아웃 상황에서 플레이를 멈추고 항의하다가 패배를 불러왔다.

따져보면 두산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실책이 없었더라도 타선의 침체와 한화 선발 양훈의 호투로 두산은 그대로 패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러한 실책성 플레이로 추격의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무너지면 그 후유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29일 경기마저 무너지면 이제 두산은 한화와도 승차가 없어진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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