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병규(LG)와 이대호(롯데)의 경쟁이 뜨겁다. 이 둘은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1, 2위를 달리며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병규가 타율 1위(3할7푼7리)와 최다안타 2위(66개)에 올라 있고, 이대호가 타율 2위(3할7푼4리)와 최다안타 1위(67개)를 기록 중이다.
이병규와 이대호는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3연전이 시작되기 전인 2일까지는 이병규가 타율 3할8푼6리로 3할7푼6리였던 이대호에 1푼 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3연전의 2경기를 치른 4일 현재 둘의 격차는 3리 차로 좁혀졌다. 64개로 공동 선두였던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이대호가 1개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맞대결을 펼친 두 경기에서 이병규는 9타수 2안타(2할2푼2리)를, 이대호는 7타수 3안타(4할2푼8리)를 각각 기록했다. 타점은 두 선수 모두 2점씩을 올렸다.
타율은 이대호가 더 높았지만 이병규의 타점은 순도가 더 높았다. 이병규는 3일 3-4로 뒤지던 7회초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2타점을 적립했다. 이병규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고 LG는 롯데를 7-5로 꺾었다.
이대호는 4일 경기에서 초반 2타점을 올리며 롯데가 3-0으로 앞서나가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LG가 조인성의 역전 3점포를 포함, 6회초에만 대거 6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어 이대호의 타점은 빛이 바랬다. 이날 역시 LG가 6-4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개인 기록면에서는 이대호가 이병규와의 타율 격차를 많이 좁혔다. 2년 연속 '타격 7관왕'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간 것.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팀을 연승으로 이끈 이병규의 판정승 분위기다.
LG는 롯데 상대 2연승으로 선두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고 본격적인 1위 싸움을 시작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로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날 위기를 맞게 됐다.
두 선수는 5일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LG와 롯데의 성적과 함께 이병규, 이대호가 벌이는 타이틀 경쟁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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