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몬트쇼, 女400m 금…펠릭스 0.03초 차로 2관왕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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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여자 400m 최강의 자리는 아만틀레 몬트쇼(보츠와나)가 차지했다.

몬트쇼는 29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여자 400m 결승에서 4번 레인으로 출발해 49초5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포효했다.

몬트쇼는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던 선수. 지난 삼성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49초71을 기록하면서 금메달 사냥의 가능성을 높인 가운에 이번 대구선수권에 나섰다.

하지만 몬트쇼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더욱 관심을 끈 것도 사실이다. 특히 200m 최강자인 엘리슨 펠릭스(미국)의 400m 결승진출로 인해 대회 첫 2관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고 기록인 49초35를 기록한 러시아 챔피언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가 건재했고, 2009 베를린 선수권 우승자 산야 리차드슨(미국)도 우승을 노렸다.

열전을 펼친 레이스에서 몬트쇼가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출발반응속도는 0.327초로 하위권이었지만, 폭발적인 중반 스퍼트 후 줄곧 선두를 지킨 끝에 마지막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펠릭스가 막판 스퍼트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가슴이 먼저 들어간 쪽은 몬트쇼였다.

펠릭스는 49초59를 기록하면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불타올랐지만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200m에 이어 400m까지 노리면서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2관왕을 노렸지만, 몬트쇼의 역주로 인해 펠릭스의 목표는 무산됐다.

3위는 아나스탸사 카파친스카야가 50초24를 기록하며 차지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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